경기 안성 배 과수원 과수화상병 확진
경기 안성 배 과수원 과수화상병 확진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5.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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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4곳 긴급 방제·역학 조사 진행
경기 안성에 있는 배 과수원의 과수화상병 발생 증상 사진. (사진 출처=농촌진흥청)
경기 안성에 있는 배 과수원의 과수화상병 발생 증상 사진. (사진 출처=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경기도 안성시에서 배 과수원 4곳에서 과수화상병 발생함에 따라 다른 사과·배 농가들도 과수화상병 발생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지난 4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소재 배 과수원 4곳(3.3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기 예찰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정밀진단을 통해 과수화상병으로 확진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감염된 나무줄기에서 생존한 과수화상병 병원균이 봄철 개화기 기온상승으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확진된 배 과수원 4곳에서는 꽃이 마르고 잎맥이 검게 변하는 증상이 발견됐다. 긴급 초동 조치의 하나로 감염주 제거, 생석회 살포·농가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졌으며,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농진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전문가가 현장 조사를 벌이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 주변 5km 이내 모든 과수원을 대상으로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 사과·배 주산지에서도 예찰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농진청은 안성지역 배 과수원 가운데 추가 감염 과원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배 재배 농가 자율 예찰·신고 기간을 정해 운영했다. 또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긴급 설치·운영하고 추가 확산 차단과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관계기관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관계기관은 지난달 18일부터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격상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5~7월을 과수화상병 예찰‧방제를 위한 현장 대응 집중 운영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에 확산 위험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중앙 단위 전문예찰단 10개팀(40명) 운영과 지방자치단체 합동 점검도 추진한다.

노형일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현재까지 과수화상병 치료약제가 없어서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최대한 신속히 제거하는 것이 추가 확산을 막는 최선책”이라며 “사과·배 재배 농업인의 자율적인 예찰과 신고를 비롯해 작업자 관리와 도구 소독 등 안전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