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라이그라스-벼 이모작 ‘해품’, ‘현품’ 추천
이탈리안라이그라스-벼 이모작 ‘해품’, ‘현품’ 추천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5.10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료‧고품질 쌀 생산
농가소득 증가
‘해품’(위쪽)과 ‘현품’. (사진 출처=농촌진흥청)
‘해품’(위쪽)과 ‘현품’. (사진 출처=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벼 이모작에 적합한 품종으로 중생종 ‘해품’과 중만생종 ‘현품’이 소개되 조사료와 고품질 쌀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증가가 기대된다.

최근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호밀, 귀리 같은 사료작물을 논에 재배하고 이어 벼를 재배하는 이모작이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지난 5일 이탈리안라이그라스-벼 이모작에 적합한 벼 품종으로 중생종 ‘해품’과 중만생종 ‘현품’을 추천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높고 가축이 좋아해 축산농가에서 선호하고, 습해에도 강한 편이라 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사료작물이다.

논에 사료작물을 재배하면서 비료나 퇴비를 많이 뿌리면 토양 내에 과다하게 쌓여 자칫하면 벼를 심었을 때 쓰러짐(도복)이 발생하거나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농진청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경남 밀양 남부작물부 시험포장에서 ‘이탈리안라이그라스-벼 이모작 작부체계에서 수량 및 미질 관련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농진청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수확 후 벼를 이어짓기한 결과, 중생종 ‘해품’, 중만생종 ‘현품’이 평균보다 완전미 수량과 완전미율은 높고 단백질 함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완전미 수량은 평균보다 10a당 ‘해품’ 452kg, ‘현품’ 498kg으로 각각 4.4%, 8.5% 높았으며 완전미율은 ‘해품’ 88.3%, ‘현품’ 82.9%로 10.1%, 4.8%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해품’ 6.60%, ‘현품’ 6.31%로 0.20%, 0.22% 낮았다.

‘해품’과 ‘현품’은 고품질 벼로 밥맛도 좋고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하다. 농진청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이모작 할 때 수량과 미질의 변화가 적어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병주 농진청 논이용작물과장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벼 이모작을 할 때는 적정 품종과 표준시비 등 재배법을 반드시 지켜야 고품질의 생산물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