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확·고품질 콩 농사 준비 철저히 해야
다수확·고품질 콩 농사 준비 철저히 해야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5.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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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콩 품종 선택·관리 요령 소개
콩 생산, 유의사항 숙지·생육 관리 필요
종실이 자주무늬병(왼쪽)·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 (사진 출처=농촌진흥청)
종실이 자주무늬병(왼쪽)·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 (사진 출처=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다수확, 고품질의 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품종 선택과 심는 시기·거리, 재배지 정비, 잡초 방제 등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10일 콩 심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품종 선택과 심는 요령을 소개했다.

우수한 품질의 콩을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정성을 다해야 하지만, 특히 어떻게 심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달라진다. 

콩 품종은 생산성과 용도별 가공적성, 유통 등을 고려해 보급종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안정적인 발아를 위해 건전한 종자를 골라 심는 것이 좋다.

올해 공급하는 정부 보급종 가운데 최근 육성된 ‘선풍’과 ‘대찬’은 수확량이 많고 품질이 우수해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품종이다.

또한 병해충 피해를 받은 종자는 발아율이 떨어지고 어린 모 시기에 병에 걸리기 쉬워 반드시 콩알 모양과 크기가 균일하고, 병징이 없는 건전한 종자를 골라 소독한 후 심어야 한다.

심는 시기와 거리는 앞 작물과의 작업 편리성과 기상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콩 심기 알맞은 시기는 6월 상순부터 하순이나, 중부지역은 남부지역에 비해 다소 일찍 심는 것이 유리하다. 

이랑과 포기 사이 거리는 알이 큰 장류·두부용의 경우 ‘70x15cm’, 알이 작은 나물용 콩은 ‘60x10cm’로 하고, 일찍 심거나 거름기가 많은 토양에서는 심는 거리를 다소 넓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외에도 심기 전후로 재배지를 정비하고, 잡초를 방제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논 재배할 때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습해 발생에 대비해 콩 심기 전 논 가장자리에 50∼80㎝ 깊이로 배수로를 만드는 것이 좋다.

또 종자를 고르는 과정에서 잡초씨를 선별해 제거하고, 농기계 청소와 배수로를 개선해 잡초씨의 유입을 막고 물관리, 비닐 덮기, 북주기 등으로 잡초가 번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논에 콩을 재배하는 경우 벼에도 안전한 제초제를 선택하고 인근 논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게 주의한다.

충남 천안에서 콩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 민병길 씨는 “다수확, 고품질의 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기후 여건에 적응하는 품종 선택이 중요하며, 특히 파종 작업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종철 농진청 중부작물과장은 “콩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지금부터 콩 심기 유의사항을 충분히 알아 작업하고, 이후 생육 시기별로 잡초·병충해 방제, 양수분 관리 등 체계적인 생육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