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채소 3만4천톤 비축,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확대
노지채소 3만4천톤 비축,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확대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6.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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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예비묘 130만주 확보 
건고추 생산량 줄면 비축분 공급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가 주요 노지채소의 수급불안을 대비하기 위해 배추·무·마늘·양파 총 3만4000톤을 비축한다. 농가의 가격하락분을 보전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추가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요 노지채소류 수급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26일 생산자·소비자단체, 유통업계, 학계 등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2년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품목별 수급관리 계획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여름철 태풍·장마·폭염 등 기상재해에 따른 수급불안 시기인 8~9월 공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6000톤을 비축한다. 또 육묘기 또는 정식기 고사·유실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130만주도 사전에 확보한다.

농식품부는 무의 경우도 여름철 수급불안을 대비해 2000톤을 비축한다. 가격이 상승할 경우에는 시장 상장, 농협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활용해 공급 안정에 나선다.

마늘은 수요가 늘어나는 김장철과 출하량이 감소하는 내년 1~4월을 대비하기 위해 6000톤을 비축한다. 수급 불안 상황이 생기면 피마늘이나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

양파는 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는 12월~내년 3월 기간 수급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2만톤을 비축한다. 비축기간에 정부 비축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이 발생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조생양파 출하를 이달로 연기한다.

건고추의 경우 7~8월 장마 기간 병해충 발생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면 1400톤 수준의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시 과잉물량 조절이나 농가의 가격하락분 보전을 지원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전체 생산량 대비 16%에서 20%까지 확대한다.

이외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가격전망 등 관측정보를 농가에 신속히 안내하며,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지도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주요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안정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연중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더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농업인 지원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