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인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상임부회장
기고-안인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상임부회장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01.22 0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침체된 친환경농산업…수출로 돌파구를 찾자”

‘친환경농자재수출&마케팅협동조합’ 설립 추진

 

수도작 양분공급‧병해충관리용 자재 보조 확대

세계적으로 친환경 유기농업은 각국의 경쟁적 육성정책, 웰빙무드, 안전농산물 선호에 힘입어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친환경농업은 2000년대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해 오다가 저농약 농산물 신규인증 중단 및 부실인증 파동에 따라 일시적인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후방산업인 친환경 농자재 산업도 친환경농업 성장에 비례해 성장해오다 정부보조지원이 되고 있는 유기질비료를 제외하고는 농산물 가격 하락, 이상기후, 부실인증 파동에 의한 지자체 보조축소 등의 영향으로 농약, 비료 등 농자재산업과 동조화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작년에는 베트남·중국·뉴질랜드·호주·캐나다 5개국과의 연이은 FTA로 농심이 극도로 위축되고 농산물가격 연쇄 폭락으로 농업·농촌은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한해였다. 이러한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따라 농업인의 농산물 생산의욕이 감소돼, 수도작 등에 친환경농자재 사용횟수가 줄었고 저가 농자재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비교적 비싼 친환경농자재산업이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올해에는 작년 같은 농산물 가격폭락 현상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년 초부터 여러 지자체에서 수도작 등에 양분공급 및 병해충관리용 친환경농자재 보조사업을 늘려 친환경실천 농업인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해 친환경농산업도 최악의 침체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친환경 벼농사를 실천하는 농업인들은 유기농업 실천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인 병해충방제 및 양분공급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검증된 친환경농자재의 지원이 증가하길 원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도 검증된 유기농법자재를 투입해 생산된 안전하고 질 좋은 친환경 쌀이 공급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농산물을 투명하게 생산·공급해 소비자와 농업인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유기농업자재 공시제가 도입돼 1280여 제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보다 품질이 우수한 유기자재를 보급하기 위해 정부는 품질인증제를 도입 시행중에 있으나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들은 농약검출 등 규제 강화로 부적합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 원료가격 및 인건비 상승과 업체 간 과다한 경쟁으로 마이너스 성장내지는 현상유지에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다한 유통마진으로 인해 친환경농자재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미 레드오션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수출로 친환경농자재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기 위해 우리 협회는 업계 현안인 유통마진 축소를 위한 전용품목제 도입, 수출전용품목개발을 통한 수출활성화를 위해 ‘친환경농자재수출&마케팅협동조합’을 2월중에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 협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농산업계는 고품질 저비용 친환경농자재 개발에 노력하고 품질불량자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안전사용교육을 강화해 친환경실천농업인의 애로를 해소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