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공주보 담수 재개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공주보 담수 재개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06.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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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의원, 환경부 장관 설득 등 적극 나서
농어촌공사 쌍신지역 농업용수 공급 가능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충남 공주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공주보 수위를 높이기 위해 담수한다고 밝혔다.

50년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지역 농가에서는 공주보 담수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특히 공주보 개방에 따라 금강의 물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금강 수위의 영향을 받는 공주시 쌍신동 일원 등은 농업용수 공급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해당 지역 양수장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는 가뭄 지속 시 정안천 상류 저수지의 저수량 감소로 오는 20일 이후에는 양수장 가동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주보 담수 재개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이 지난 5월부터 환경부 장관에게 가뭄으로 인해 지역 농가들이 겪는 참상을 설명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득을 해 온 결과이다.

정진석 의원은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만큼 농민의 주름도 깊어지고 있다”라며 “가뭄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공주보가 없었더라면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민생이 최우선이다. 가뭄으로 생업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공주보 수위 상승으로 배수 효과를 통해 정안천 수위가 약 30~80cm 상승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어촌공사에서는 정안천 수위가 확보되면 하류에서 상류로 2단 양수하는 시설을 임시로 설치하여 쌍신양수장 취입보(정안천 금강합류부로부터 약 2.2km 지점)에 물을 채운 후 공주 쌍신뜰 지역 등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2017년에 가뭄이 발생했을 때에도 농어촌공사는 쌍신양수장에 유사한 방식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