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 발견…고품질 쌀 입증
산청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 발견…고품질 쌀 입증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6.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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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지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려
19년째 유기농 벼 경작지에서 확인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3억년 전 고생대 당시 모습과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19년째 경남 산청의 논에서 발견돼 화제다. 친환경 지표로서, 산청 쌀의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산청탑라이스작목회(회장 오대환)는 산청읍 일대 유기농 탑라이스 경작지를 비롯해 금서, 오부, 차황, 생초지역 일대 600㏊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지난 2003년 산청읍 차탄마을 유기농 벼 경작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19년째 확인되고 있다. 1970년대 이전까지는 물웅덩이나 논에서 서식했으나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으로, 2005년 발효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바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2012년에 개체수가 늘어 멸종위기종 지정에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친환경농업 여부를 인정받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는다.

이렇게 친환경 지표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산청읍 차탄마을 탑라이스 경작지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장기간 유기농 친환경 농법을 도입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차탄마을 탑라이스 경작지는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최고품질 쌀 생산단지 평가회에서 최우수 단지로 선정된 데 이어 2015년 국가인증 농식품 명품대회에서 곡류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대환 회장은 “차탄마을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긴꼬리투구새우가 대량 발견되는 등 산청 유기농업의 안정성을 자연이 입증해주고 있다”면서 “지리산의 맑은 물과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토양에서 자라 전국에서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산청쌀 생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