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중심 식사 비만예방 효과적"…소비자 홍보 확대해야
"밥 중심 식사 비만예방 효과적"…소비자 홍보 확대해야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6.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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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후 관리’가 쌀 품질 좌우…RPC 역할 중요
쌀 산업 진단과 양곡정책 재정립 정책토론회 개최
서삼석·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이학구), 한국농어민신문이 주관한 '쌀 산업 진단과 양곡정책 재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전통적인 밥 중심 식사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벼 수확 후 관리 정책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쌀 산업계를 대변할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표주체로 쌀 자조금이 언급됐다.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쌀 산업 진단과 양곡정책 재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과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이 공동주최하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어민신문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수급불균형과 가격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쌀 산업을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 등 정책적 대안과 쌀 소비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김의웅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쌀 수급 현황과 소비 촉진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의웅 책임연구원은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쌀 소비량 목표 설정 ▲소비자 중심의 홍보 ▲특수가공미 공급확대 ▲고품질 쌀 생산시스템 정착 ▲단일품종화 정책의 전환 ▲미곡종합처리장(RPC) 시설 지원방향의 전환 ▲쌀 등급기준 개선 등 쌀 관련 제도 정비 ▲쌀 이력추적시스템 도입 ▲RPC의 디지털화 ▲추진 주체 강화 등 10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쌀 산업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정부 건의, 대국민 홍보, 소비촉진 연구 추진 등을 담당할 대표주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쌀 자조금을 그 예시로 손꼽았다.

김 책임연구원은 “밥 중심 식사가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혀 있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발표가 있다. 이처럼 소비자 입장에서 실용적인 정보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 후 토론은 양승룡 고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 ▲김진숙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수확후이용과장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강도용 한농연전남도연합회장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윤 명 (사)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이재갑 대한곡물협회 상무 ▲박승석 당진해나루쌀조공법인 대표 ▲이성봉 전국RPC연합회장 ▲유상준 아워홈 구매본부장 ▲김용군 GS리테일 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밥쌀의 우수성 등을 소비자 중심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수확 후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으며, 이를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RPC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삼석 의원은 “쌀 수급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고, 국회에서는 심각한 국내 식량자급 상황에 대한 염려와 예측가능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쌀 문제가 어제오늘 대두된 것이 아닌 만큼 정부에서도 심도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 국회도 양곡관리법 개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기구 의원은 “올해 모내기가 겨우 끝나가는데, 벌써 수확기 쌀값 대란이 걱정일 정도로 쌀 산업의 위기가 심각하다”며 “오늘 토론회에 농식품부부터 학계, 전문가, 생산자와 소비자 단체 등 쌀 산업과 관련된 분들이 모인 만큼, 지속가능한 쌀 산업 구조를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국회에서도 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