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정산금 90%까지 높여 지급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가 2022년산 국산 밀 수매를 다음 달 20일까지 약 1개월간 실시한다. 농가 수매 참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기를 지난해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겼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에 따르면, 올해 수매 계획물량은 전년 매입량 8401톤보다 102% 늘어난 1만7000톤이다. 당초 계획했던 1만4000톤에서 현장의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3000톤을 증량했다.
수매품종은 금강, 새금강, 백강, 조경 4개 품종이며, 수매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양호’ 등급 기준 40㎏당 3만9000원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밀 생산 농가의 편의성과 국산 밀 품질 제고를 위해 매입 방식을 개선한다.
특히 수매 시기를 전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겼다. 농가에서 밀 수확 후 건조·보관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20일 이상 소요되던 단백질 분석 등의 사전품질검사도 검사방법을 개선해 7일 이내에 가능하게 했다.
밀 생산 농가·법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매대금의 50%를 지급하던 중간정산금도 올해부터 90%까지 확대해 지급한다. 나머지 차액은 전체 매입 완료 직후 조기 지급한다.
농식품부는 밀 산물수매도 시범 추진한다. 이번 산물수매는 건조시설이 부족한 농가에서 수확한 밀을 인근 지역농협 건조시설을 이용해 건조하고, 건조 즉시 품질검사를 거쳐 정부에서 수매하는 방식이다. 이때 밀 품질관리를 위해 검사인력과 장비도 최우선으로 배정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국산 밀 생산에 신규 참여하는 농가를 위해 산물수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산물수매에는 98 농가가 참여하며 매입물량은 1032톤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정부는 밀 전용건조·저장시설 확충 및 정부 수매를 지속 확대하는 등 국산 밀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밀 자급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