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만큼만"…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 전국 확대
"필요한 만큼만"…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 전국 확대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6.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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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포장 등 농가 경영 부담 절감
낱개 구매로 맞춤형 소비문화 확산
한 대형마트에서 감자, 당근, 고구마가 낱개 판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지에스(GS)더프레시 등 5개 대형마트에서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지난 20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본격 추진한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소량, 낱개 단위 구매를 원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대부분 마트에서는 농산물을 여러 개 포장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고, 필요한 수량 이상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을 별도 재포장해 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포장재 등 폐기물도 부수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7개 시도별 5개 대형마트(96개 점포)와 협력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가구 사정을 고려한 소량 구매 가능, 폐기물 저감 등을 이유로 소비자는 양파 낱개 구매를 선호하며, 향후 낱개 구매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전 단계에 걸쳐 국산 농산물의 무포장 유통을 활성화해 농가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산지 인력 수급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가계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가구별로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맞춤형 소비문화를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 농산물 포장재 감축 등을 통한 친환경 소비문화 역시 장려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마트와 긴밀한 협조로 무포장·낱개 형태로 판매할 수 있는 농산물을 지속 발굴하는 한편, 소비자단체 등과도 협력해 농산물 전반의 무포장 형태 유통·소비가 업계와 소비자에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 전국 확대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의 무포장 형태 유통이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