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재 (사)아산시농업회의소 수석 부회장 “농업분야 정책 반영…유관기관 활동 강화”
[인터뷰] 김성재 (사)아산시농업회의소 수석 부회장 “농업분야 정책 반영…유관기관 활동 강화”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6.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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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농기센터 농업행정분야 본청 환원해야
쌀산업 시단위 규모화 도정 시설 설치 필요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최근 국제 곡물 위기가 고조되면서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쌀시장이 적시에 시장격리가 이뤄지지 않아 가격 하락하는 등 농업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의 농업회의소들이 안정적인 식량 기반 확보, 청년농업인의 육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성재 (사)아산시농업회의소 수석 부회장((사)한국쌀전업농아산시연합회장)은 아산시와 농업기술센터 등과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농업 발전을 모색해 주목받고 있다. 

- 농업정책 반영을 위해 남다른 역할을 해오셨는데.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어느 지역을 불문하고 농업 분야에 대한 정책 제시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아산시에서만큼은 농업인이 꼭 필요로 하는 농업 분야 정책 반영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농업인 의견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렴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아산시 농업정책을 각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답변도 받았습니다.

특히 시장 당선인도 조직진단을 통해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조직기능 정비한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농업예산 지원 확대 의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습니다. 청년농업인 육성과 농산물유통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도 성과 중 하나입니다.

-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조직개편을 강조하셨는데.
2011년 아산시 조직개편으로 시청 농정조직이 농업기술센터로 통합됐습니다. 통합 후 11년이 지났지만, 애초 통합 취지보다는 사업소 조직으로 축소돼 농업인 위상 하락과 소외감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는 농업행정과 농업인 지도의 두 분야로 나뉘어 있습니다. 

중앙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에서 정책이 개발되고 있으며, 충남도는 농림축산국과 농업기술원의 조직으로 업무 체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농정분야 본래의 성격에 맞도록 농업행정분야를 아산시청 본청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농업예산 지원 확대도 요구하셨는데.
올해 아산시 일반회계 본 예산은 1조700억원입니다. 이중 농업, 산림, 농업기반을 포함한 농업 분야 예산은 1045억원으로 9.77%에 불과합니다. 농업 분야 예산 중 농업기술센터의 농업 예산은 873억원으로 8.1%입니다.

계속된 기상이변과 농산물 수입 증대 등으로 농업의 현실이 매우 어렵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 기능의 유지를 위해서는 농업예산의 확대는 꼭 필요합니다. 아산시의 농업예산 확대도 필요하고 중앙정부의 농업 분야 예산도 반드시 늘어나야 합니다. 
 
- 식량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최근 산지 벼값 하락으로 2021년산 벼를 매입한 농협과 정미소 등에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쌀 소비량의 감소와 업체들의 개별 유통에 따른 리스크 감당, 매입물량 처리 부담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아산시에도 시 단위 규모화된 도정 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와 연계해 쌀 생산 농가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지원 방안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시장 당선인과 간담회를 통해 효율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 청년농업인 육성에도 관심이 크신데.
아산시 농업인구의 평균연령은 65세를 초과해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년농업인 육성은 심화하는 농업인구 고령화와 농업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힙니다. 최근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신규 일자리로 농업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실제로 농업 분야 청년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청년이 농촌에 살고 농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소외되고 불이익을 받는다는 느낌이 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금과 농지 등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청년농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완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와 함께 청년농업인 육성에 필요한 부분을 협력하고 함께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아산시농업회의소를 소개해주신다면.
2018년 02월 20일 설립해 현재 개인회원 550명과 1개 단체회원 등으로 구성된 민간 자율단체로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한 주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법적 지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농업인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게끔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