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마철 ASF 방역관리 강화 총력
농식품부, 장마철 ASF 방역관리 강화 총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6.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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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시기별 방역대책 추진
환경부와 울타리 등 차단시설 점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차단을 위해 경기도 이천시에서 거점소독 시설의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농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가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강화에 나선다. 위험지역 농장 위주로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전국 방역기관의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

장마철이 되면 집중호우에 따른 강우와 강풍으로 축사 방역시설이 훼손되는 등 농장 단위 차단방역에 어려움이 있고, 강한 바람에 의해 축사 지붕이 뜯겨 날아가거나 축사 주변 울타리나 소독시설 파손 등 차단방역 시설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특히 멧돼지 폐사체나 ASF 검출지점의 흙, 나뭇가지 등이 하천이나 농장 주변 토사로 유입되고, 해당 지점을 통행한 차량, 사람, 농기구 등 매개체에 의해 ASF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

이에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집중호우 시기별로 나눠 장마철 ASF 방역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집중호우 전에는 위험지역 농장 1151호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문자 발송, 방송사 자막 홍보 등을 통해 양돈농가에서 장마철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집중호우 기간에는 전국 방역기관 상황실 운영 등 비상태세를 24시간 유지하며,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점검한다. 농장 주변에서 야생멧돼지나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해당 시·군에 신고토록 한다.

집중호우가 끝나면 전국 일제소독의 날을 운영하며, 농장 점검 및 울타리 등 차단시설 재정비에 나선다. 비가 그친 후 다음 날을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해 공동방제단 소독차량 800대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소독을 추진한다.

이외 환경부와 협조해 광역 울타리와 1·2차 울타리에 대해 집중호우 기간을 전후로 울타리 훼손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중수본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장마철 집중호우 시 ASF 바이러스가 양돈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소독 등 차단방역 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SF는 지난달 26일 강원도 홍천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