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부산물, 한우 업사이클링으로 조사료화
산림 부산물, 한우 업사이클링으로 조사료화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6.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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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경영안정·농촌지역 일자리 창출 기대
농민단체·정부 상생협력…탄소중립 실현 도모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산림청(청장 남성현)과 지난달 24일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행사를 열었다. (사진 출처=한우협회)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산림청(청장 남성현)과 지난달 24일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행사를 열었다. (사진 출처=한우협회)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이 추진되면 수입조사료 대체를 통해 한우 농가 경영안정은 물론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지난 24일 산림청(청장 남성현)과 국내산 조사료의 다변화·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온화한 날씨로 덩굴류가 확산하면서 조림목의 원활한 생장과 건강한 숲조성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피해 회복과 방지를 위해 제거돼 버려지던 덩굴 등 산림부산물이 한우의 업사이클링으로 국내산 조사료로 활용한다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협회는 이번 시범사업은 농민단체와 정부가 상생협력 해 기후 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실현을 함께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수입조사료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사업이 본격화되면 한우농가의 경영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업 내용은 덩굴 제거로 수집된 칡 줄기, 잎 등의 산림부산물을 일정 장소에 보관 후 건조·가공 등 조사료화 과정을 거쳐 한우농가에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칡 등 제거 대상 덩굴은 4.5만ha로 산림 유해 덩굴 제거를 위한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삼주 회장, 김상록 홍천군지부장은 지난 24일 남태헌 산림청 차장과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 등 산림청과 함께 강원도 홍천군 매화산경영모델숲에서 직접 덩굴제거·칡줄기 수거 작업을 벌였다.

김삼주 회장은 “위가 4개인 소는 하루에 3만번, 12시간 이상 씹고 되새김질을 하며 여러 미생물이 작용해 거친 덩굴뿐만 아니라 사람이 먹는 식품 제조공정에서 발생되는 식품부산물도 사료로 소화한다”며 “인위적 처리 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각종 부산물을 섭취해 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저감시키고 소화된 축분은 경종농가의 양분으로, 증체된 소는 고품질 단백질로 사람과 지구환경을 이롭게 하는 한우는 그 무엇보다 자연순환의 가치가 높은 친환경적인 지구지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