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침수 땐 물 완전히 빼고 병해충 방제 서둘러야
논 침수 땐 물 완전히 빼고 병해충 방제 서둘러야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7.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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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후 적용약제로 방제 필수
배수로 수시로 관리해 물 빠짐 신경써야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면서 집중호우, 강풍 등으로 인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에 대비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은 오랜 가뭄 상태에서 짧은 시간,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농작물 생육 불량, 과수 열매 터짐, 병해충 발생 증가 등이 예상돼 작목별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논은 배수로에 있는 잡초를 제거해 물 빠짐을 좋게 하고, 물에 잠긴 벼는 물은 완전히 뺀 뒤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밭작물은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이랑을 높게 하고 비닐하우스는 바깥의 물이 시설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우스 주변에 물길을 만든다. 강풍이 불 때는 비닐하우스를 밀폐하고 끈으로 튼튼히 고정해 골재와 비닐을 밀착시켜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 

특히 비가 그친 후에는 작물별로 미리 병해충 방제를 하고,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나 4종 복합비료를 엽면시비한다.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주고, 흙이 씻겨나가 노출된 뿌리에는 흙을 덮어주는 등 유실·매몰된 곳을 빨리 정비하도록 한다.

쓰러진 나무는 토양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우고 보조 지주를 설치하고 낙과된 과실과 유입된 흙을 제거해 과원 내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잿빛무늬병 등 곰팡이병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등록약제로 반드시 방제해 줘야 한다.

축사 관리도 중요하다. 축사 내 충분한 환기와 수시 분뇨제거로 유해가스 발생을 방지하고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축사를 소독하고 가축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주고 예방접종을 한다. 고창증 예방을 위해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한다.

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후 습기를 제거한 다음 기름칠하고 수리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다음 사용하도록 하며, 기화기, 공기청정기, 연료여과기 및 연료통 등은 습기가 없도록 깨끗이 청소하거나 새것으로 교환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