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7388명 배정 확정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7388명 배정 확정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7.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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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4개 지자체, 농업 분야 5452명
공공형 계절근로 진안·아산서 추가 추진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는 올해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규모를 전국 84개 지자체에 7388명으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농업 분야는 5452명이 배정됐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심사협의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규모를 확정했다. 이번 배정심사협의회는 배정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농·어촌의 요청에 따라 예년보다 한 달 앞서 개최됐다.

협의회에서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전국 84개 지자체에 총 738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키로 했다. 

이중 농업 분야에는 총 5452명이 배정됐다. 경북도에는 96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배정됐고, ▲충남도 960명 ▲전남도 836명 ▲경남도 760명 ▲경기도 525명 ▲강원도 355명 ▲전북도 312명 ▲충북도 302명 ▲제주 203명 ▲세종시 15명 순으로 배정 인원이 결정됐다.

또한, 하반기에는 농·어촌 현장 의견을 반영해 계절근로 제도 일부가 개선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적용 분야를 확대해 농·어업과 관련된 제조업체에서 계절근로자 고용을 허용했다. 결혼이민자 가족·친척의 경우에는 기존 만 30세에서 만 19세 이상부터 계절근로자로 선발될 수 있도록 연령 요건도 완화했다. 더불어 유학생(D-2), 어학연수(D-4) 체류자격 외국인의 계절근로 참여 시에는 시간제 취업 제한 요건을 적용하지 않고, 체류지 및 소속 대학 소재지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하반기에 확대해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선정한 농협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해 단기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형태의 새로운 계절근로 방식으로, 올 상반기에 전북 무주·임실, 충남 부여에서 처음 시행됐다. 하반기에는 전북 진안, 충남 아산까지 시범사업 지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하반기 배정 인원에 올 상반기 인원 1만2330명을 더하면, 올해 전국 114개 지자체에 총 1만971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재까지 5311명이 입국해 농·어촌 일손을 돕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유입이 어려웠던 지난해 1850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