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속가능한 쌀 산업, 쌀전업농이 만듭시다"
[인터뷰] "지속가능한 쌀 산업, 쌀전업농이 만듭시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7.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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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만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25주년사’ 발간…쌀전업농 발자취 남긴다
쌀 산업 발전 위한 핵심적인 기구로 성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어느덧 25주년을 맞이한 쌀전업농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쌀 산업의 중심에 있을 겁니다. 지속가능한 쌀 산업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탭시다.”

전국 쌀전업농의 권익 보호와 쌀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해온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은만 중앙회장은 이같이 소감과 포부를 동시에 전했다. 쌀전업농이 어느덧 늠름한 청년의 나이가 됐다고 말한 이은만 회장은 식량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쌀전업농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만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소감 한 말씀.

쌀전업농이 대한민국 쌀 산업의 중심에서 25년의 세월을 보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 그간 국가 식량 생산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아래 달려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를 포함한 모든 쌀전업농 회원분들 역시 안정적인 식량 생산이라는 일념 하나로 달려오셨을 거다.

쌀 생산 농업인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업농 육성 시절을 거쳐 이제는 쌀 산업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발돋움했다고 본다.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내·외부적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쌀전업농의 지난 25년을 되돌아본다면.

우리 쌀전업농이 대한민국 농지를 절반 가까이 점유하면서 그야말로 식량 생산 기지 역할에만 몰두하다 보니 쌀 산업을 위한 정책적인 행보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쌀전업농이 식량안보 등을 실현하며 국가 산업에 기여하고 있으나, 쌀 산업에 도움이 될 농업정책을 발굴하고 실제 정부정책에 반영시키는 데에는 미흡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는 곧 앞으로 쌀전업농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볼 수 있다. 30주년, 50주년까지 쌀전업농이 대한민국 쌀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올해는 특별한 계획이 있다고.

쌀전업농의 25년간 역사를 담아 ‘창립 25주년사’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쌀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쌀전업농의 역사를 남겨 후대에도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25주년을 맞이한 올해, 쌀전업농의 발자취를 남겨놓는 것이야 말로 중앙회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그간의 역사를 하나씩 되짚어보는 과정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잘했던 일은 좋은 본보기로 삼고, 미흡했던 일을 반성하고 고칠 수 있는 시간이 될 테니까. 특히 후대 쌀전업농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려면 지금까지의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은 꼭 해내야 하는 과제다.

-미래 쌀전업농의 역할은 무엇인지.

25주년을 맞이한 쌀전업농은 사람으로 치면 어엿한 청년이다. 쌀전업농은 우리나라가 배고팠던 시절을 벗어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이제는 기후변화와 국제정세 등에 따라 가시화되는 식량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제까지 농가 개인의 소득만 보고 달려왔다면, 다음부터는 국가 전체 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공동의 노력도 필요하다. 무조건 다수확이 아닌 쌀의 품질과 고급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최근 수급불균형으로 쌀 가격 하락 등 혼란스러운 쌀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고, 나아가 우리 쌀의 가치를 높여주는 일이다.

특히 쌀 산업을 위한 정부 정책의 파트너 역할도 하면서, 국가와 국민이 바라고 원하는 쌀을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민을 위한 쌀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는 것은 기본이고, 쌀 산업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적인 기구로 성장해야 한다.

-전국의 쌀전업농 회원에게 한 말씀.

쌀전업농이 벌써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쌀전업농으로서 홀로서기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우리 6만3000명여명 회원 공동을 위해서, 나아가 전국 쌀 생산 농가를 위해 앞장서야 할 때다.

지속가능한 쌀 산업을 이루는 데 우리 쌀전업농이 가장 핵심적인 기구가 될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앞으로의 대한민국 쌀 산업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쌀전업농이 되기 위해 전국의 모든 회원이 중앙회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