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해충방제로 과수산업 품질 경쟁력 높인다
친환경 해충방제로 과수산업 품질 경쟁력 높인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7.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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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협연합회·사과연합회, 다목에코텍과 MOU
해충유인포획방제기 301대 과수농가에 무상 기증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환경친화적 해충방제 기술을 접목한 안전한 과실 생산으로 과수산업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자 품목단체와 민간 기업이 손을 잡았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한국사과연합회는 지난 12일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회의실에서 ㈜다목에코텍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같이 밝혔다.

과수농협연합회와 사과연합회, 다목에코텍은 환경친화적 해충방제에 따른 비용 절감과 고품질 안전 과실 생산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로써 과수 농업인의 소득증대는 물론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방제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공동 연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과수산업에 필요한 친환경적인 방제기술과 해충방제의 연구개발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과실 품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 농업의 융복합 신기술개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제품이 개발되는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양 기관은 다목에코텍의 2021년 파라솔형 포획기 해충 포획량을 사과 과수원 주변에 설치해 조사했다. 그 결과 담배거세미나방, 미국선녀벌레, 밤나방류, 매미충류 등의 포획량이 기존 제품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포획기는 국내 유통 중인 해충포획기의 단점을 개선해 새롭게 개발된 제품이다. 

일반적인 해충포획기는 광원으로 해충을 유인한 후 광원부 아래 흡인팬으로 공기와 해충을 빨아들인다. 이 경우 흡입 과정에서 팬 날개가 해충이 부딪혀 손상되거나, 날개에 곤충 사체가 달라붙어 입구를 막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다목에코텍의 포획기는 파라솔 2중 구조로 개발돼 윗면의 공기 흡입이 쉽도록 개선하고 흡입 팬과 광원의 위치를 바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해충 유인포획방제기 제품 기증식도 있었다. 다목에코텍은 친환경 해충방제를 통한 과수산업 발전을 위해 1억8000만원 상당의 파라솔낙하식 해충유인포획방제기 301대를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준길 다목에코텍 대표이사는 “이번에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해충포획방제기를 전국 과수 재밴 농가에 무상보급하고 실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며 “연합회와의 공동연구로 더 좋은 제품을 출시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철선 과수농협연합회장은 “다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농업발전을 위해 개발한 환경친화적 해충포획방제기를 기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제품을 활용하면 농가경영비 절감은 물론 안전하고 품질 좋은 과실생산으로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 측은 기증된 제품을 과수농협연합회 회원조합과 사과연합회 사과의무자조금 자조금납부조합, 사과의무자조금 대의원에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