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업계 새바람 ‘절삭형 정미기’] 양재승 세농테크 대표 
[도정업계 새바람 ‘절삭형 정미기’] 양재승 세농테크 대표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2.07.18 17:5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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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성 인정받은 절삭형 정미기…품질 높이고 경영비 줄여”
기존 마찰식 아닌 칼로 깍는 절삭형 
동력절감‧도정 수율 향상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현재 농업 현장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농기자재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콤바인, 트랙터, 이앙기 등 농작업에 직접 사용되고 있는 농기계들은 국산화가 상당히 많이 이뤄졌지만 생산된 쌀의 품질을 좌우하는 정미기의 경우 아직도 국산보다는 외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아직도 시장에선 정미기는 외산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국내 정미기 시장에 우수성을 인정받은 정미기를 소개하고 자 합니다.”

오래 전부터 미국‧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정미기 시장에 다소 생소한 절삭식 정미기를 연구‧개발해 현재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재승 세농테크 대표는 만나봤다.

-절삭형 정미기 다소 생소하다.
처음 칼날을 사용하는 절삭형 정미기가 있다고 했을 때 현장에서 어느 누구도 제대로 봐주지 않았고, 전부 '그게 가능한가'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직접 정미기를 가지고 전국을 다니며 시연을 하고 현장에서 듣는 의견을 반영해 완성형으로 거듭날수록 절삭형 정미기가 갖는 장점을 알아봐 주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다. 지금은 우리 제품이 아니면 제대로 정미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 제품을 고집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인지.
기존 정미기는 마찰식 가공 방식을 사용했다. 쉽게 말해 쌀이 부딪히며 껍질이 깎아지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마찰로 인해 발생한 열로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특히 백미 표면에 미세하게 보이지 않는 잔류 미강을 녹여 눌러붙게 한다.

우리가 만든 정미기는 비비지 않고 칼로 깎아주는 절삭형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정미기를 사용할 경우보다 평균 2~3℃도 낮아 눌러 붙는 현상이 없다. 이를 통해 벼에서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쌀은 강도가 등과 배 부분이 다르다. 기존 도정기를 이용해 압력을 줄 경우 배가 많이 깎이고 등은 덜 깎이게 된다. 하지만 칼날이 작용을 하면 균일하게 깎아진다.

-현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모든 농기자재가 발전되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품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정미기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간 다른 농기자재의 발전에 비해 정미기 발전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 그대로의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지금은 품질을 우선으로 도정과정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 맞춘 새로운, 품질을 우선으로 하는 정미기를 시장에서 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식 도정 공장 등에서 특히 많이 찾는다고.
세농테크에서 선보이고 있는 절삭식 정미기를 통해 품질 향상을 비롯해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마찰식 정미방식은 정백실 내의 가공압력이 200g/cm 작용하는 반면 절삭식 정미기의 정백실 내의 가공압력은 이의 4분의 1인 50g/cm이 작용한다. 낮은 가공압력은 정미 설비 대비 약 40%의 동력 절감 효과로 나타난다. 그뿐만 아니라 동력 절감은 싸라기 발생률이 적어 도정 수율 향상 효과에도 큰 도움을 준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