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반토막' 가락시장 '밀착관리' 들어간 문영표 사장
'거래 반토막' 가락시장 '밀착관리' 들어간 문영표 사장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2.07.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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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경매회사별 강.약점 분석하는 '비전 토론' 진행
수산.청과 거래물량 감소 이유 찾아 개선방안 도출
영업전략 새로 세워 1:1 초밀착 지원 나설 계획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공영 도매시장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농수산식품공사 문영표 사장이 시장 내 유통인단체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공사에 따르면 문 사장은 가락시장 내 9개 도매시장법인(경매회사) 및 중도매인조합 등과 '비전 미팅'을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언택트.온라인 거래의 급격한 확대에 따라 반입물량이 반토막 난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찾기 위해 공사와 유통인이 머리를 맞댄 것으로 풀이된다. 

문 사장 취임 초기였던 올해 상반기에는 상호 신뢰 회복 성격의 '소통 미팅'이 주를 이뤘다. 이번 '비전 미팅'은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조합 지회별로 강.약점을 분석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1:1 전략회의 성격을 띈다. 

문영표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문영표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경매회사별 데이터 분석 강.약점 파악부터 시작 

가락시장은 청과, 수산부류 거래물량이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성장이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 

문 사장이 주도하는 '비전 미팅'에서는 이같은 유통환경 변화와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별 영업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 개선방안을 찾고 공사가 도와줄 부분도 함께 찾는 방식이다. 

이번 회의가 기존 회의와 다른 점은 법인별로 부류별・품목별 집하・분산 실적, 조직, 산지 및 고객관리, 마케팅 성과 등 구체적인 실증 데이터 분석 자료를 가지고 법인별 강・약점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데 있다. 

문 사장의 가락시장 '재활'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가락시장 내 경매회사인 도매시장법인들은 산지에서 보낸 농산물을 경매에 올려주고 받는 수수료 수입만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올려 우량 산지 발굴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출하선도금, 출하장려금 등 출하자 지원에도 인색하다. 

문 사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쇠퇴의 조짐이 명확해지는 가락시장의 활로를 찾기 위해 일단 현장의 문제 파악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공사에서는 이번 미팅에서 도출되는 사항 중 공사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법인별・지회별 맞춤형 지원’을 적극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가락시장 전경
위에서 내려다본 가락시장 전경[한국농업신문DB]

심층토론서 핵심 실행과제 뽑아 1:1 관리 

'비전 미팅'을 마치면 '심층 토론 미팅'을 연이어 개최하고 핵심 실행과제를 뽑아 정리해 관리할 예정이다. 

개선 우수사례에 대한 공유와 외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도매시장 발전 방안도 수립한다. 

'비전 미팅'은 가락시장 9개 도매시장법인(청과6, 수산3), 유통인단체(청과2, 수산1)와 진행중이다. 

중앙청과와 지난달 미팅을 연 데 이어 이달엔 강동수산 미팅을 진행했다. 오는 8월엔 서울청과 및 서울건해와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