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에 민·관 '협력'
안정적인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에 민·관 '협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7.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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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곡물 유통기업 지원방안 강구
정황근 장관,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간담회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가 해외 곡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최근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계속되는 국제곡물의 불안한 수급 여건을 민·관 협력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취지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포스코 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주시보 포스코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국제곡물 가격 강세로 인한 식품 물가 상승으로 민생에 부담이 큰 상황에서 민간 곡물 유통 기업인 포스코 인터내셔널을 만나 함께 민생안정 방안을 찾아보자는 정황근 장관의 강력한 의지로 성사됐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국적 대규모 곡물 유통사와의 경쟁 속에서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에 감사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해외에서 곡물 공급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국내 반입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장관은 “국제곡물 선물가격이 최근 하락세인 만큼, 국내 도입가격이 조속히 안정세를 찾아 식품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제곡물 선물가격은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주요 곡물 수출국의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 밀, 대두, 옥수수는 각각 6월 기준 톤당 371달러, 621달러, 299달러였으나 이달 들어 299달러, 584달러, 288달러로 가격이 내려갔다.

포스코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그룹사 7대 핵심 사업으로 식량 사업을 집중·육성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국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포스코 인터내셔널에서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더불어 농식품부와 협력을 통해 국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기업의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안정적인 해외 곡물 확보를 위한 정부지원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는 곡물 대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자급률 제고 노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민간기업이 곡물 엘리베이터 등 해외 곡물의 핵심 유통 시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규모 곡물 유통기업으로 연간 약 800만톤 규모의 곡물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인도네시아 팜오일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해 해외 식량 공급망 확보와 안정적인 국내 반입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