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식량가격지수 8.6% 하락…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
7월 식량가격지수 8.6% 하락…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8.11 1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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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흑해 항구 봉쇄 합의
14년만에 최대 하락 폭 기록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154.3포인트 대비 8.6% 하락한 140.9포인트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되면서 한동안 치솟았던 식량가격지수가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5개 품목군의 가격이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줄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7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166.3포인트 대비 11.5% 하락한 147.3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옥수수 역시 러-우 합의, 수확 진전 등에 따라 가격이 내려갔다. 쌀도 주요 수출국의 환율 변동 등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 211.8포인트 대비 19.2% 하락한 171.1포인트로 조사됐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유채씨유·해바라기씨유 등도 가격이 내려갔다.

육류의 경우 전월 124.6포인트 대비 0.5% 하락한 124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는 주요 생산국의 수출 여력이 수요 대비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고, 돼지고기는 미국 등 도축용 공급량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가금육 가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출량 증가에도, 북반구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수입 수요 강세 등 영향을 받아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 150.2포인트 대비 2.5% 하락한 146.4포인트를, 설탕의 경우, 전월 117.3포인트 대비 3.8% 하락한 112.8포인트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등 재고와 시장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력해 물가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