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우 “산지와 유통·기업인 연결‥농가소득 올려줍니다”
양원우 “산지와 유통·기업인 연결‥농가소득 올려줍니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2.08.16 1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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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우 (사)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사무총장 인터뷰
지속적인 농산물 판매망 ‘직거래시스템’ 구축 추진
6차산업 인증 ‘대표주자’ 발굴, 중견기업으로 육성

"협회에 현장실사.정기점검 등 인증과정 분담시켜 정책 효율성 높여야"

"문경미소 같은 모범사례 많이 만들고파"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부는 가을에 수확의 기쁨을 느끼지만 한켠으로 ‘가격이 어떨까, 잘 팔릴까’ 걱정을 한다. (사)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는 이런 농민의 고민과 농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2015년 출범했다.

지난 11일 서울 양재하나로클럽 6차산업인증제품관에서 만난 양원우 협회 사무총장은 “고랭지 감자를 시작으로 풋고추, 무·배추 등 강원도의 우수한 농산물을 산지와 유통인을 연결시켜 직거래로 판매하는 ‘세일 페스타’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양 총장은 도(道)와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남았다면서도 “일단 산지와 유통인의 직거래시스템이 구축되면 농민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원우 (사)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사무총장
양원우 (사)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사무총장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강원 고랭지 농산물 세일 페스타’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다. 곧 출하되는 대관령 감자를 시작으로 삼척 등지의 풋고추, 무·배추 등 김장용 채소를 9월부터 12월 초까지 약 100일간에 걸쳐 집중 홍보 및 판매하는 사업이다. 협회 주도 하에 산지와 가락시장, 전국 대형마트, 농협, 홈쇼핑 등 유통인 간 직거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강원도 농민들은 지속적인 판매망을 갖게 되고,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강원도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으로, 도와 생산자, 유통인단체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설립해 체계화하면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잡을 것이다.

-6차산업을 잘 모르는 분들도 많다.

6차산업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유통·마케팅까지 한번에 연결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1+2+3=6, 6차 산업이라고 부른다.

최근엔 융·복합산업으로 명칭이 바뀌어 혼동하시는 분도 많다. 농산물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면 농가소득이 향상되지 않나. 우리 협회는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제품 판매까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전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협회 구성은.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후 80여명의 전문가가 농산물 가공·제조기업의 상품화와 판매를 돕고 있다. 회원 120여명 외에 지자체 담당자 35명, 농식품부, 농협 조합장 및 유관 단체장 등이 협회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정부와 지자체, 단체, 공공기관과 협력하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업 농촌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주요활동은.

우수제품을 발굴해 그 제품의 원료가 되는 농산물의 생산 증대와 공급망 구축, 이런 활동들이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협회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다. 문경시, 익산시, 완도군 등 지자체와 MOU를 체결해 각 지역 농산물의 판매망 확보에 기여했다.

농협 및 지자체, 단체와 협력해 전국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지역행사, 세미나, 공익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협유통 양재농협하나로클럽 내 ‘6차산업인증제품관’ 운영을 통해 인증기업의 제품을 직접 홍보 및 판매한다.

-6차산업인증 우수 기업을 소개하자면.

중소기업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설.설비 투자를 해도 수익이 나와야 운영이 지속되기 때문에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문경미소(대표 김경란)는 성실성과 꾸준함으로 시장에 입지를 점차 넓혀가는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오미자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문경에서 지리적 표시제 레디엠(REDIM)상표를 획득해 최상급의 오미자를 직접 재배 및 가공, 판매하는 식품기업이다. 오미자김, 오미자청, 오미자즙 등이 인기리에 팔린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미 전국에 많은 6차산업인증 사업자가 있다. 그 속에서 대표주자를 뽑아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게 협회의 역할이다. 협회 자문단인 80여명의 전문가가 상품화와 브랜드마켓팅을 도와줄 수 있다.

인증 과정에서 현장점검, 정기점검 등 관련 업무를 협회가 맡음으로써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면 우수기업의 발굴 및 육성이 한층 속도를 내 농가소득 향상에 더욱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