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금싸라기, 크라우드펀딩 수익 10% 농가 환원
스타트업 금싸라기, 크라우드펀딩 수익 10% 농가 환원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08.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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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제품 수익으로 산불피해 지역 쌀 기부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스타트업 ‘금싸라기’가 ‘아기쌀 솝 파우더’ 펀딩으로 얻은 수익의 10%로 산불피해 이재민들에게 쌀 200kg을 기부했다.

금싸라기는 쌀의 도정부산물인 ‘싸라기’를 업사이클링해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클린뷰티 브랜드로, 기업가 정신 실천 대학생 공동체 ‘인액터스’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싸라기는 자연재해로 인해 부스러진 쌀알로, 일반 백미보다 작고 식감이 떨어져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매년 쌀 재배량의 3분의 1정도 발생하는 싸라기는 대부분 폐기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벼농가의 손해는 막심하다. 금싸라기는 풍부한 영양분과 미네랄 함유로 피부관리에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작다는 이유만으로 쌀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하는 싸라기의 활용에 주목했다.

금싸라기가 작년 11월 출시한 ‘아기쌀 솝 파우더’는 싸라기 분말이 들어간 가루형 세안제이다. 기존에 고체형 비누를 사용하며 소비자들이 느낀 무름 현상, 비위생 등의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제형에 차별성을 주었다. 또한 동물 실험을 배제하고 동물 유래 원료를 쓰지 않은 친환경 비건 화장품이다. 나아가 플라스틱 대신 유리 용기를 사용하고,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수분리 라벨을 사용하는 등 제로웨이스트를 통해 환경을 위한 고민을 실천했다.

금싸라기는 지난 6월 펀딩 수익의 10%를 활용해 안산 지역의 쌀을 구매했다. 구매한 200kg의 쌀은 14일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의 고포마을 이재민들에게 기부했다.

금싸라기는 매년 수익의 10%로 협업 벼농가로부터 쌀을 구매하여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3월에는 흑석동 주민센터, 밥퍼나눔운동본부,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동작노인종합복지관에 쌀 380kg을 기부했다. 금싸라기는 올해는 산불피해를 극심하게 입은 지역들에 도움을 주고자 산불 피해 지역에 기부하였다고 밝혔다.

금싸라기는 올 하반기 신제품인 메이크업 파우더를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제로웨이스트샵, 호텔 어메니티 입점 등 오프라인으로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홍주 금싸라기 대표는 “농민과 환경, 그리고 피부를 지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기획 중인 신제품은 싸라기 업사이클링 양을 늘리면서도 소비자들이 완벽히 만족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