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식량작물 사후관리 비상
집중호우 식량작물 사후관리 비상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8.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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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작물 재배지 물길 정비‧병 방제 필요
이삭도열병에 걸린 벼 모습.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더라도 복구 가능 상태에 있는 농작물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배지 물길 정비와 방제 준비 등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물에 잠긴 벼 표면에 묻은 흙은 고압 분사 호스를 활용해 깨끗한 물로 씻어줘야 한다. 논물은 새로운 물로 걸러 대주기를 해야 뿌리 활력을 높일 수 있다.

또 벼 생육상태를 보면서 비가 잦은 시기에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큰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해 예방을 위해 논에 물이 빠진 뒤 신속히 방제작업을 시행해야 한다.

이삭도열병은 벼가 익는 시기에 이삭목에서 발생하며, 이삭, 목, 가지가 갈변되고 이삭 전체가 말라 죽어 도열병에 약한 품종을 재배할 경우, 예방 위주로 약제 방제 시행해야 한다.

흰잎마름병은 물을 따라 전염되고, 특히 바람, 침수 등으로 잎에 생긴 상처나 기공을 통해 침투하며 최대 수확 14일 전까지 약제 방제가 가능하다.

잎짚무늬마름병은 30도 전후의 다습한 환경이 병 발생에 최적 조건으로 잎집, 잎에 증상이 생기며 심하면 식물체 전체가 고사하므로 발병 초기의 빠른 방제가 중요하다.

세균벼알마름병은 감염 초기에 벼알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점차 벼알 전체가 갈색으로 변하고 벼가 익지 않는다. 종자를 통해 전염되므로 건전 종자 받아 병을 예방하고 이삭 패기 전후에 약제로 예방한다.

이삭누룩병은 벼알 표면에 붙은 황록색의 돌출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색으로 변하며 병이 발생한 논에서는 피해 이삭을 제거해 병의 확산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콩 재배지에서는 작물 뿌리가 땅 위로 나왔을 경우 우선 흙덮기 작업을 하고, 생육이 부진할 경우 1% 요소액을 잎에 뿌려준다. 작물이 쓰러졌거나 재배지 토양에 물기가 많으면 탄저병이나 검은뿌리썩음병, 시들음병, 역병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살균제를 뿌려준다.

감자는 물에 잠긴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패율도 높아지므로 토양이 마르면 땅속의 덩이줄기를 수확해 최대한 썩지 않도록 한다. 침수된 고구마는 덩이뿌리에 싹이 날 수 있으므로 서둘러 수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