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공비축 쌀 45만톤 조기 매입
농식품부, 공공비축 쌀 45만톤 조기 매입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09.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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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앞당겨 10만톤 추가 격리효과
한국쌀전업농, 지속적인 쌀 수확기 대책 촉구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수확기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농식품부가 2022년산 공공비축미 매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축물량도 총 45만톤으로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2022년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일단 2022년산 공공비축 쌀 45만톤은 8월 3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입한다.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매입물량 45만 톤 중 10만 톤을 산물벼 형태로 매입하고, 10월 11일부터는 포대벼(수확 후 건조·포장한 벼) 형태로 35만 톤을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매입물량을 10만 톤 확대하여 총 45만 톤을 매입하고 기존보다 매입 시기를 앞당긴다. 이를 통해 2022년산 쌀 10만톤을 조기에 시장 격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에서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조사(총 9회)한 산지 쌀값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농업인은 공공비축미 출하 직후 포대(40kg 조곡)당 3만 원의 중간정산금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내 정산받는다.

매입대상 벼 품종은 시·군에서 2개 이내로 지정했으며, 지정된 품종 이외 품종으로 공공비축미를 출하한 농업인은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에서 제외한다.

농식품부는 공공비축 쌀 45만 톤을 전량 안정적으로 매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매입 기간 확대, 산물벼 매입 등 농가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하여 2022년 쌀 수확기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농민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이은만)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쌀값 하락의 위기에 대한 농식품부 대책강구와 공공비축미 조기 매입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 “쌀값안정을 통해 쌀 생산농업민의 농가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책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는 9.15 작황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격리 시기, 격리물량 등을 수립하고, 적기에 격리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는 여야 구분 없이 구조적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2023년 전략작물직불제 720억원 예산이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