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급식 플랫폼 구축…지역농산물 소비확대 '청신호'
공공급식 플랫폼 구축…지역농산물 소비확대 '청신호'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9.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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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관·공급자 간 거래편의성 향상
급식지원센터 수급상황 확인 가능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주요 화면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공공급식 분야에서 지역농산물의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이 20일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식품거래소에서 운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에 따르면,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은 공공급식 수요기관과 공급처가 온라인상에서 식단 편성, 식재료 거래, 지역농산물 생산·유통관리, 식재료 안전성 관리 등 공공급식 업무를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이전에는 학교급식 중심으로 지역농산물 공급이 이뤄져 공공급식 분야 전반으로의 소비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식재료의 안정적 수급과 안전성 확보 등에 대한 방안으로 온라인 통합거래 서비스의 제공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플랫폼은 지난해 5월부터 학교급식 중심의 기존 시스템을 확대·개편해 올해 6월 구축을 완료하고, 학교·어린이집·공공급식지원센터 등과 시범거래(7~8월)를 거쳐 이번에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플랫폼은 사용 가능 공공기관이 확대되고, 공공급식 수요기관과 공급자 간 수발주·계약 등 거래 편의성이 향상됐다. 학교뿐 아니라 어린이집·유치원·사회복지시설·군(軍)·의료기관 등 공공기관에서도 플랫폼을 통해 지역농산물 구매, 식단 편성, 계약, 정산, 보조금 관리 등을 일괄 처리할 수 있다. 소규모 공공급식 기관도 입찰·계약 절차 없이 소량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는 공공급식 수요에 맞는 지역농산물의 생산과 유통관리가 가능해져 안정적 식재료 수급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지역 내 농산물 생산·공급이 부족하면 지원센터 간 현황정보 확인·거래를 통해 원활한 수급 관리가 가능하다.

이외 그간 공공급식 기관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식품 안전 정보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식약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연계돼 있어 공공급식 수요기관에서는 원산지, 친환경 인증, 해썹(HACCP) 인증 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상만 농촌정책국장은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지역농산물이 해당 지역에서 우선 소비되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확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aT는 더 많은 공공기관에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교육에 힘쓰고, 플랫폼 사용기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능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