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메밀' 알린 강상민 대표, 9월 농촌융복합산업인 선정
'제주메밀' 알린 강상민 대표, 9월 농촌융복합산업인 선정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9.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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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메밀과 제주관광자원 결합…다양한 체험활동 운영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제주에서 메밀로 다양한 가공식품과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 강상민 한라산아랫첫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9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에 따르면, 강 대표는 벼농사가 쉽지 않은 해발 500m 고지의 작은 마을(21개 가구)에서 지역민들과 무농약 메밀을 생산하고 식당, 카페를 운영하며, 마을을 제주 관광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심사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라산아래첫마을의 '제주메밀'. 농식품부 제공

한라산아래첫마을은 자가 생산 및 지역의 15개 농가와 계약재배 등을 통해 연 약 100톤(약 5억원)의 메밀을 조달(1차)하고 메밀쌀, 메밀가루 등을 제조·가공(2차)하며, 메밀 전문음식점·카페를 운영하는 농촌융복합 경영체다.

한라산아래첫마을이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는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척박한 땅으로 주민들은 예로부터 축산업에 종사해 왔다. 

강 대표와 주민들은 이곳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을 2013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개인 소유의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메밀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습도와 온도에 민감한 메밀 가공기술을 표준화하고 인증·특허도 획득했다.

한라산아래첫마을은 메밀과 제주 관광자원도 결합했다. 단순히 메밀을 가공해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주 천혜의 관광자원을 이용해 메밀 전문 식당과 카페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0년 6월 문을 연 이곳은 지금은 평일에도 줄을 서는 제주 맛집 명소가 됐다. 또 매년 메밀꽃 축제, 메밀꽃 도보여행, 메밀 베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다채로운 융복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라산아래첫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 전경. 농식품부 제공

강 대표는 “올봄부터 코로나19로 멈췄던 제주 메밀축제를 다시 개최하고 제주민속촌 내 직영점을 개설하면서 지역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체험을 위한 다양한 기반을 마련해 제주 메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작지만 마을 주민 모두가 잘사는 풍요로운 농업공동체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미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 “한라산아래첫마을은 지역 소멸 위기를 마을공동체 노력으로 극복해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자리 잡은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