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전업농 25년을 이끌어온 사람들..한수웅 초대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쌀전업농 25년을 이끌어온 사람들..한수웅 초대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2.09.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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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담긴 쌀…쌀전업농 우리나라 농업 큰 축 담당”
1997년 탄생 25주년 맞이한 쌀전업농, 변화의 100년 필요
국가 식량안보 파수꾼 ‘쌀전업농’ 역할 강화 총력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사 지을지만 알지 셈이 없는 농사꾼, 그 농사꾼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노력을 알리고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금의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입니다. 1997년 만들어졌으니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농업의 중심, 식량안보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해온 25년, 이제는 100년을 기약하기 위해 더 큰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97년 전업농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수웅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초대 회장은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립 25주년을 맞았는데.
25주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감동이 있다. 25년간 변화된 쌀산업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지금도 쌀산업은 어렵지만 과거에는 더 어려웠다. 그 어려움의 시간은 국내 농업발전과 더불어 우리 쌀전업농을 위해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다. 지나간 시간은 역사이고 감동이지만 현재를 바라보면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크다. 쌀에 대한 가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쇠퇴하는 모양세이기 때문이다. 난 그렇기 때문에 지금 25주년에 심취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변화의 역할에 더 큰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쌀전업농이 국내 농업발전과 주식인 쌀의 가치 그리고 쌀전업농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더 크게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창기 종합단체로 출발했는데.
품목별로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중앙연합회를 구성했고 분과별 부회장이 선임돼 있었다. 이후 과수, 화훼 등에서는 전업농 육성이 흐지부지 해지면서 주무부서인 농어촌공사와 함께 쌀전업농의 단체로 바꾸었다. 초창기처럼 폭넓게 농업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반면, 농민을 정부가 인정을 해주면 정부 입장에서는 걸림돌이 되는 시기도 있었다. 그런 시기 농민단체를 정부가 인정할 밖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초창기에는 농어촌공사가 아닌 농진청에서는 함께 하자는 제의도 있었다. 하지만 농림부 소속 사단법인을 이뤄내고 싶었다.

-과거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우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간의 쌀전업농 노력으로 쌀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쌀산업이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는 점이다. 반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과거의 문제가 현재까지 이어져 많은 쌀전업농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쌀값 문제, 수급과잉 문제, 소비량 감소 등의 문제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적극 나서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단기적 관점의 정책만 남발해 결국 현재까지도 쌀전업농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쌀전업농의 목소리가 줄어들고,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상황인가. 

-앞으로는 쌀전업농이 나가야할 방향은.
농촌의 인구가 늘어나야 하고, 그래야 정책 수립에 있서 농업에 많은 관심을 둘 것이라고 본다. 농민이 줄어드니 당연히 정책적으로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대가 변해 다양한 먹거리가 나오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쌀이 갖는 중요성과 가치라고 생각한다.

-후배 쌀전업농에게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면 좋겠지만 대부분 느리게 이뤄진다. 그리고 그 시간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위축되지 말고 우리 쌀전업농의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쌀은 단순한 식자재가 아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관통하며 주식으로써 역할을 해왔다. 이 말은 쌀이 무너지면 우리 민족의 역사 역시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쌀을 생산하는 쌀전업농으로써의 자부심을 갖고 쌀산업 발전에 큰 축으로 움직여 줬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