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 가축 건강 주의해야
일교차 큰 환절기, 가축 건강 주의해야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9.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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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물 충분히 공급, 차단방역·소독 철저
돼지‧닭 가축질병 관찰‧사전 예방 중요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환절기의 경우 소, 돼지, 닭 등 가축이 면역력 저하로 질병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농가들의 차단 방역과 소독에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가축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절기를 맞아 호흡기‧소화기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우 축사는 큰 일교차에 대비해 바람막이 시설을 설치하는 등 보온이 잘되도록 조치하고, 수분이 많은 섬유질배합사료를 급여할 때는 혹시라도 상한 사료를 먹지 않도록 남아있는 사료는 치워야 한다. 또 무더위로 번식이 지연된 암소(번식우)의 발정을 아침, 저녁으로 관찰해 적기 수정을 유도하고 번식률이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육 후기 소에게는 출하 체중과 육질 향상을 위해 사료를 넉넉하게 주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젖소의 경우 환절기에 면역력 저하로 유방염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이고 위생적인 착유 관리가 필요하다. 축사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젖 분비(비유) 초기인 젖소에게는 충분한 영양소가 함유된 에너지 사료를 급여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야 분만 후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돼지는 돈사 내 적정한 사육 마릿수를 유지하고 밀사(배게 기르기)를 피해야 호흡기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돈사 내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 세균이 많아지고, 습도가 낮으면 돼지의 기도가 건조해져 질병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적정 습도(50~70%)를 유지해야 한다. 또 어미돼지의 건강은 임신율과 새끼 돼지 수(산자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낮에 환기를 시키고 밤에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계사는 안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또 열풍기를 미리 점검해 적정 온도 이하로 낮아지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창계사에서 기르는 닭은 암모니아 등 유해가스와 배설물, 먼지를 매개로 공기 중 병원체로 인해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이때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습도 60~70% 정도를 유지하도록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농진청은 환절기는 소, 돼지, 닭 모두 면역력 저하로 질병 발생 위험이 큰 시기인 만큼 축사 주변 차단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돼지나 닭은 자주 관찰해 가축 전염성 질병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