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 안정 속도낸다…수확기 수급대책 발표
쌀 시장 안정 속도낸다…수확기 수급대책 발표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0.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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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비축·시장격리 90만톤
태풍 등 피해벼 매입 지원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가 올해 쌀 수확기 대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공공비축, 시장격리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쌀 시장 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올해 수확기 쌀 수급안정을 위해 생산자·유통인·소비자단체 대표, 전문가·학계 등이 참여하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지난달 27일 개최하고, 수확기 수급상황 점검 후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수확기 중 공공비축미 45만톤을 매입하고, 산지유통업체에 벼 매입자금 3.3조원을 지원해 농가의 수확기 출하 물량을 안정적으로 사들일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표한 대로 쌀값 안정화를 위해 총 45만톤 시장격리에도 나선다. 시간 여건을 살펴 수요조사 등을 거쳐 적절한 시기에 산물벼 인수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태풍 등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중 쌀 품위 저하를 막고자 농가 피해벼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에도 나선다. 11~12월 중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 양곡표시제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작황은 평년보다 좋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쌀 소비량 감소추세를 고려하면 수급 과잉이 전망된다. 다만, 본격적인 수확기까지 기상에 따라 생산량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쌀 생산량을 11월 15일 통계청의 쌀 생산량 발표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쌀 최종 생산량 확정 등은 고려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인 수급안정 조치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