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출하량 늘면서 가격 하락세…김장철 공급 증가 전망
배추 출하량 늘면서 가격 하락세…김장철 공급 증가 전망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0.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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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 막바지
생산량 늘면서 9월 하순부터 하락
가을배추 생산량 전년대비 12%↑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배추 수확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불어 김장용 가을배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면서 김장철 배추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9월 중순 가락시장 상품 기준 포기당 9000원까지 상승했던 도매가격이 9월 하순부터 하락세로 전환됐고, 지난 1일 5543원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내놓는 소비자가격 역시 9월 중순 포기당 1만원 수준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9월 30일 8155원에서 형성됐다.

이는 배추 수확이 마무리되면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발 600m 이상 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이 끝나고, 이보다 더 낮은 지대 준고랭지 배추도 수확되면서 물량이 늘고 품위도 더 양호해졌다는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준고랭지 배추 작황은 약간 부진하더라도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 평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높았던 배추 가격이 하락하게 된 것이다.

한편, 김장배추로 사용되는 가을배추는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김장철 배추 구입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농경연 관측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 전망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29만톤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재배되는 가을배추는 10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 김장철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비축물량, 농협 계약물량 등을 5000톤 이상 공급했으며, 이달에도 조속한 수급안정을 위해 사전에 수매하기로 계약한 배추밭 100㏊에서 수확되는 배추를 시장에 계속 공급할 방침이다. 수급이 충분히 안정될 경우 공급을 중단하고 나머지 물량은 비축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11월 이후 김장철에 대비해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무·고춧가루·마늘 등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10월 하순 발표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공급량은 앞으로 점차 확대돼 김장철에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들의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부담완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