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산 신곡 가격 회복세…9월말보다 15.4% 상승
2022년산 신곡 가격 회복세…9월말보다 15.4% 상승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10.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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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시장격리 등 45만톤 매입
김인중 차관, 농협RPC 수급 점검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김흥중 기자) 2022년산 신곡 가격이 지난달 구곡보다 15.4% 상승했다. 통계청 산지 쌀값 발표에 따르면 20kg 기준 4만4734원으로 조사됐다. 9월 25일 구곡보다는 5,980원(15.4%) 상승하여 이후부터도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같은 시기 5만5064원보다 19% 낮은 가격이다.

올해부터는 통계청 산지 쌀값 조사방식이 단순합산 평균방식에서 도별 가중치(생산량 및 유통량)를 고려한 ‘비추정평균방식’으로 변경됐으며, 공공비축가격도 이 방식에 따라 적용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7일부터 2021년산 쌀 10만톤과 2022년산 쌀 35만 톤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 중이다.

2022년산 쌀 시장격리의 매입대상은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2022년산 벼로 각 시·군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 품종으로 한정된다. 매입대상 벼 품종은 시·군에서 2개 이내로 지정했으며, 지정된 품종 이외 품종으로 시장격리곡을 출하한 농업인은 5년간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 매입대상에서 제외한다.

2022년산 시장격리곡 매입가격은 공공비축미 매입가격과 동일하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에서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조사(총 9회)한 산지 쌀값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농업인은 시장격리곡 출하 직후 포대(40kg 조곡)당 3만 원의 중간정산금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내 정산받는다.

지난 7일 김인중 차관(사진 가운데)이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방문해 수확기 벼 출하 동향 등 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7일 김인중 차관(사진 가운데)이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방문해 수확기 벼 출하 동향 등 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지자체로 시장격리곡 물량을 배정하고, 지자체는 신속히 농가별 물량 배정을 완료하여 10월 20일경부터 실제 매입이 진행되고 연내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2021년산 구곡이 향후 쌀값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2022년산 35만 톤에 더하여 2021년산 10만 톤도 함께 매입한다. 농협과 민간 산지 유통업체(RPC)의 재고 파악과 수요조사,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한 현장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시장격리 방안을 확정하고 총 10만톤의 물량을 공개입찰을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2021년산 시장격리 매입대상은 농협, 민간 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하고 있는 2021년산 벼이며, 도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입찰은 농협의 ‘인터넷 조곡공매시스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난 7일 2021년산 쌀 시장격리 공고 후 10월 19일 입찰 후 10월 20일부터 낙찰 업체 대상으로 매입을 시작하여 연내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2021년산 구곡의 유찰 물량이 발생할 경우 신곡에 포함하여 매입하고, 올해 연말까지 총 45만 톤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차관은 최근 농협RPC 조합장들을 만나 산지쌀값에 동향 파악에 나섰다. 김인중 차관은 지난 7일 충북 청주시 소재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방문해 수확기 벼 출하 동향 등 쌀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산지쌀값 하락과 생산비 상승, 2022년산 수급 과잉 전망 등을 고려하여 쌀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는 2022년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먼저 “시장 여건을 보아가며 수요조사 등을 거쳐 적절한 시기에 산물벼 인수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그리고 “태풍 등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중 쌀 품위 저하를 막기 위해 농가 피해벼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하고, 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11~12월 동안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 양곡표시제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지역농협에서 수매가를 결정할 때 내년 농협조합장 전국동시선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