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 고구마 무병묘 사전 신청 모집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고구마 무병묘 사전 신청 모집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10.12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31일까지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서 신청 가능
무병묘, 3년 이상 사용 시 감염률 40% 넘어 교체 필요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은 오는 31일까지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내년에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바이러스가 제거된 고구마 무병묘를 사전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 신청 대상은 총 5종으로 모두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품종(‘소담미’, ‘진율미’, ‘풍원미’, ‘호감미’·‘호풍미’)이며, 농진원의 우수한 조직배양 기술로 생산한 바이러스 무병묘들이다.

고구마는 덩이뿌리를 형성하는 괴근군에 속하는 영양번식 작물로서, 번식력이 매우 왕성해 잘 자라지만 토양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일단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음 세대로 병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농진청에서는 조직배양으로 생산된 바이러스 무병묘를 심어 얻어진 고구마를 씨고구마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 무병묘라 하더라도 3년 이상 계속 사용하면 복합 바이러스 감염률이 40%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씨고구마는 최소 3년마다 새롭게 바꾸는 것이 좋다고 한다.

국내 고구마의 종자 자급률은 2016년 10%대였지만, 농진청과 농진원의 노력으로 2022년에는 37%까지 늘어났다. 이에 농진원에서는 최근 개발된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까지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그 간 농진원에서 공급해온 바이러스 무병묘 고구마는 생산량이 20~30%나 증가할 뿐만 아니라 맛과 품질이 우수하고 겉모양도 균일해 농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고구마 무병묘 구매를 원하는 농가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로 신청하면 되며, 플러그 묘는 내년 1~3월, 5~6월에 각각 공급받을 수 있다. 

안호근 원장은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구마는 생산량 감소는 물론 모양도 균일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져 소비자에게 외면받게 되면 결국 생산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며 “앞으로도 농진원에서는 매년 바이러스가 제거된 고품질의 국산 신품종 고구마를 필요로 하는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함으로써, 농가소득 증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