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 발표
산림청,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 발표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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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산불진화 동원체계 적용
산불 진화 임도·내화수림대 조성
진화헬기·인력 27년까지 대폭 확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산림청이 연중화·대형화되고 있는 산불에 철저한 대응을 예고했다. 산불예방을 위해 산불진화 임도 등을 점차 확대하고, 진화헬기·인력 등을 늘려나가며 산불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지난달 31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가을철 산불과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먼저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해 이전보다 강화된 대책을 수립했다. 산불재난 발생 시 산불 진화 자원을 신속히 동원해 초기 진화에 힘쓰고, 국가·지자체 공동 대응을 위해 산림청 소속기관의 장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의 보좌관으로 지정해 지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또한, 산림청은 ‘초대형 및 연중 산불발생 대응방안’을 마련, 중장기적인 대응에도 나선다. 

이 방안은 ▲산불예방·대비 ▲산불진화·대응 ▲산불피해지 복구·복원을 골자로 한다. 우선 예방과 대비를 강화하기 위해 산악기상망을 확충해 산불위험예보 예측도를 향상시킨다. 이를 위해 산불감시가 가능한 지능형 폐쇄회로티브이(CCTV) 설치를 확대하고, 2025년 농림위성을 도입해 산불 감시·예측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산불진화 ‘임도’도 확충한다. 임도는 산불 발생 시 방화선 역할, 진화인력·차량 진입로, 야간 지상진화 등을 위해 필요하며, 오는 2027년까지 357㎞에서 3207㎞로 확대·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백나무·상수리나무 등 내화수종을 식재하는 불막이숲(내화수림)도 조성한다. 산림 내 연료물질 감소를 위해 산불예방 숲가꾸기도 확대 실시한다.

산림청은 산불진화·대응을 위해 진화 자원 확대에도 힘쓴다. 산림청 주력헬기를 초대형 헬기 중심으로 전환해 산불진화헬기를 2027년까지 48대에서 58대까지 신규 도입하고, 산불진화 전문인력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같은 기간 435명에서 2223명으로 크게 확충한다.

담수량이 많고 산악지형에서도 운행 능력이 우수한 고성능 산불진화차도 2027년까지 9대에서 32대까지 늘린다. 

더불어 경북지역 동해안 산불 대응을 위해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설치하고, 체계적인 진화인력 교육·훈련을 담당할 ‘산불재난 교육훈련센터’도 설치한다. 

이외 기후변화로 산불이 초여름까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봄철 산불조심 기간을 2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로 1개월 연장·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불피해지 복구·복원을 위해 ‘산불피해 복원추진 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산불피해지 산주, 지역주민, 전문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운영해 다양한 의견수렴으로 현장 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복구·복원 게획을 수립한다는 취지다.

남성현 청장은 “기후변화로 연중화·대형화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 진화헬기·장비·인력 및 산불진화 임도 등 산불방지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앞으로도 유관부처 간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유지해 대형산불에 적극 대처하겠다”며 “대부분 산불이 입산자 실화, 소각산불 등 실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산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