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 인삼 요리로 건강 챙겨요
쌀쌀한 가을, 인삼 요리로 건강 챙겨요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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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햇수삼, 영양·효능 높아
인삼협회, 인삼 요리법 소개
수삼(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쌀쌀한 날씨와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인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삼의 효능은 사포닌이라는 핵심 성분에서 비롯되는데, 이 사포닌은 가을에 수확한 인삼에서 함량이 높다. 

이정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인삼은 가을이 제철로 9~11월에 수확인 인삼이 영양소가 풍부하다”며 “고려인삼학회지에 실린 국내 연구에서도 9월 전보다 그 이후에 수확한 인삼의 조사포닌(추출 후 정제되지 않은 사포닌 총량) 함량이 약 10%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 전국적으로 인삼 산지에서 축제가 열리고, 소비자들도 가을에 수확한 인삼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한국인삼협회(회장 반상배)는 영양가가 높은 제철 햇수삼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인삼 요리 레시피를 소개했다.

수삼영양밥·인삼불고기로 든든한 한 끼

환절기에 영양과 맛을 둘 다 챙길 수 있는 음식은 먼저 ‘수삼영양밥’과 ‘인삼불고기’가 있다. 

수삼영양밥을 만들려면 쌀 2컵(3~4인분), 물 1.5컵, 수삼 2뿌리, 잣 3큰술, 당근 1/3개, 표고버섯 4장, 청양고추 3개가 필요하다. 뇌두를 자른 수삼은 가는 채와 얇게 편을 썰어 놓고, 쌀은 30분 정도 불려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채 썬 수삼과 으깬 잣은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어 재워 둔다. 그 사이 표고버섯, 당근, 고추를 잘게 다져 놓고, 솥에 쌀 1/2을 넣고 그 위에 다져 놓은 채소 1/3을 얹히기를 2번 반복한다. 맨 위에는 재워둔 수삼과 남은 채소, 편 썬 수삼을 올려 밥을 하면 끝이다. 

같이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양념장은 잘게 썬 부추 1/2컵, 다진마늘 1작은술, 썬 쪽파 1큰술, 간장 5큰술, 맛술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 약간으로 만들면 된다.

반찬으로는 ‘인삼불고기’가 있다. 인삼불고기에는 수삼 2뿌리, 꿀 1큰술, 소고기 500g, 양파 1/2개, 표고버섯 4장, 만가닥버섯 한줌, 당근 1/3개, 대파 1대가 필요하고, 소고기 양념은 간장 5큰술, 맛술 2큰술, 설탕 1.5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을 준비한다.

뇌두를 제거한 수삼은 어슷하게 썰어 꿀에 재워 놓는다. 큰 볼에 불고기용 소고기를 담고, 설탕, 맛술, 다진마늘을 넣고 잘 버무려 준다. 고기를 재우는 사이 채소들을 손질하고, 재운 고기에 간장, 참기름, 후추로 2차 간을 한다. 달군 팬에 고기부터 볶다가 70~80% 정도 익으면 나머지 채소를 넣고, 버섯의 숨이 죽으면 꿀에 재워뒀던 수삼을 넣어 고루 볶아준 후 마지막으로 대파를 섞어 마무리한다.

건강 챙긴 후식 인삼정과·인삼대추청

든든한 식사 후 인삼을 이용한 후식으로는 ‘인삼정과’와 ‘인삼대추청’이 있다.

인삼정과는 수삼, 꿀, 물만 있으면 된다. 필요시 식용 꽃을 준비하면 좋다. 껍질을 벗긴 수삼을 2~3㎝로 얇게 썰어준다. 찜기에 썬 수삼을 넣고 가장자리가 투명해 질 때까지 쪄준다. 냄비에 수삼이 잠길 정도로 꿀과 물을 3:1 비율로 넣고 5분 정도 끓인다. 끓인 수삼 위에 식용 꽃을 올리고, 하루 정도 건조시키면 완성된다.

인삼대추청은 수삼 400g, 대추(씨 제거) 150g, 꿀 600㎖가 필요하다. 우선 인삼대추청을 담을 유리병을 열탕소독 한다. 대추는 물에 씻어 먼지 등을 제거하고, 돌려깍기를 통해 씨를 제거한 다음 돌돌 말아 썰어준다. 수삼은 세척 후 뇌두를 잘라내고, 얇게 편 썰어 유리병에 대추와 함께 넣고 꿀은 수삼, 대추와 1:1 비율로 넣어 마무리한다.

인삼협회 관계자는 “요리를 하고 남은 수삼 뿌리는 우유와 꿀, 야채 등을 넣어 갈아 마시거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며 “수삼을 장기 보관하고자 할 때는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돌돌말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