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지속…"단풍도 좋지만, 산불 조심하세요"
건조한 날씨 지속…"단풍도 좋지만, 산불 조심하세요"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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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적은 강수 예상
산불발생위험 높은 수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림 내 낙엽이 바짝 마른 상태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산불 발생 건수는 10년 대비 9배나 늘었다. 

이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는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1.~12.15.)을 설정하고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의 불씨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위험지수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63.8로, 최근 4년 평균인 53.8보다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산불 중기 예측 결과에서도 지난 주말 대부분 지역 산불위험지수 등급이 ‘높음’ 이상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산불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경상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산불 발생위험이 한층 커지기도 했다.

올해 11월은 평년보다 산불 발생 확률이 ‘매우 높음’으로 전망됐다는 게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대규모 기후 예측 인자를 사용한 계절 예측 통계모형 분석 결과, 11월 산불 발생위험과 상관성이 높은 기후인자는 해수면 온도와 상대습도인데, 과거 39년 분석자료 중 올해가 상위 3번째로 ‘매우높음(심각)’ 수준에 해당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기상청의 가을철 계절 예측 결과 또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강수가 예측되면서 산불 발생위험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 관계자는 “단풍철과 농번기에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입산자는 화기 소지를 삼가고 산림에 인접한 농가에서는 폐기물과 쓰레기 소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