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제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엑스포 특집 인터뷰] 이은만 공동조직위원회 상임대표
[제1회 국제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엑스포 특집 인터뷰] 이은만 공동조직위원회 상임대표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2.11.10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과 기술이 만난 어그리테크 산업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 
제1회 국제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엑스포 개최
농촌 인구 감소‧고령화 대응 스마트 농기계 개발‧보급 전시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인구감소, 고령화 등의 문제로 농업인력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시간만 흘려보낸다면 분명 농업·농촌은 소멸될 것이 자명한 일이며, 국가 식량안보에는 큰 위기가 도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둘러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8일부터 제주도 농업기술원 일대에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으로 이번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상임대표로 불철주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은만 한국농축산연합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는 8일부터 엑스포가 시작되는데.
지난 8월 조직위원회가 출범하고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다른 무엇보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국내 농업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새로운데.
지금까지 영농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농기자재 전시회는 진행됐지만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처럼 목적의식이 뚜렷한 대규모 행사는 마련되지 못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한 스마트 농기계 개발‧보급, 기후변화에 대응 저탄소 농업 구현과 스마트 농업시대 도래, 농업부문 탄소중립과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비전 실행,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비즈니스와 교류의 장의 필요성 대두 등 이미 개최됐어야 할 주제의 엑스포였다. 지금이라도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쁜 마음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시작 전부터 관심이 높은데.
내륙지역이 아닌 제주도에서 진행되는데 프로그램 등 내용이 빈약하면 멀리서 엑스포를 보기 위해 오신 분들에게 큰 결례를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보기에 화려한 것이 아니라 속이 단단한 엑스포로 만들고자 노력했고 학술 등의 심포지엄은 물론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주요 프로그램이 있다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엑스포는 정보 공유와 함께 참여하는 시간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첨단 정동‧자율주행 농기계 및 스마트‧친환경 농자재 전시, 카본프리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관련 정책, 기술, 교육 콘퍼런스 20개 세션, 스마트 농기계‧농자재 기업 및 수요층 간 실질 비즈니스 기회 제공, 친환경 스마트 농업 및 기술개발 현장 방문 등 테크니컬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엑스포 목적의식이 뚜렷하다고. 
농업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 물론 사람이 가장 필요한 최우선이지만 현재 어떠한가 영농철이면 사람이 없어 시기를 놓치는 농가들이 부지기수이며, 설사 인력을 구한다고 해도 매년 높아만 가는 인건비에 결국 농사를 지어도 빈손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문제가 어디 어제오늘 일인가. 농업의 고질적 문제로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농촌의 부족한 인력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있지는 않겠지만, 일부분을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력부족 문제 뿐만 아니라 고품질 농산물 생산도 가능하다고.
농사는 하늘이 하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최근 몇 해 기후가 어떠했나. 농업인이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범위 밖의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단순한 농작업을 위한 농기자재가 아니라 농업인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첨단 농기계들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엑스포에선 현재 개발되고 보급된 전동화·자율주행 농기계는 물론 향후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첨단 농기계들이 한 자리에서 선보여 많은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평소 어그리테크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농업‧농촌의 고령화, 부녀화와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농사인력이 줄어들며 농업활동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 산업에서 주목받던 4차 산업 혁명이 농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되고 있으며 이에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에 대한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특히 전동 및 자율주행산업이 발전하면서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이 만난 어그리테크(Agritech)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여러 종류의 전동 및 자율주행 기자재들이 출시돼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유도레일 또는 적외선 센서활용, 무인 운반작업기 및 무인 방제기 그리고 방제용 무인헬기 및 무인보트와 드론 등이 시설농업과 수도작 등의 영농에 활용되고 있다. 이는 전동 및 자율주행 등 첨단농업을 뜻하는 어그리테크 농업이 이미 우리 농업인의 영농활동에 가까이 와 있으며 이는 농업 농촌의 고령화, 부녀화로 인해 더욱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변화에 농업인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농기계 발전 방향에 대해.
농기계 발전은 곧 농업의 발전이고 농업인과 함께 국가 식량안보를 굳건이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도작에서의 농업 기계화는 지난 1993년부터 1997년까지의 농기계 반값 보조사업을 통해 확산됐고, 그 결과 파종, 이앙, 시비, 제초, 방제, 수확 등의 모든 단계에서 약 98%의 기계화율을 달성하는 등 쌀의 안정적 공급을 가능케해 쌀 농업 발전은 물론 국가 식량안보 지킴이의 역할을 해온 것이다. 과거 안정적이고 풍년을 위한 농기계 발전이었다면 이제는 건강한 먹거리,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기계 발전 그리고 농업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돼어야 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이번 엑스포라고 생각된다.

-첨단 농기계 보급‧확산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다. 농산물 생산 활동만으로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농기계 보유 확대 및 대형화를 통해 임작업 수입을 늘리려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생산비 중 농기계 관련 비용이 농가에게 큰 부감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농기계와 연계한 인력도 필요한 상황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인건비 역시 농업생산비 증가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농활동을 하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용대비 효율이 높은 농기계를 보유하고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인데 이런 부분이 현실화되기 위해 정책적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