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76만4천톤, 전년보다 11만8천톤 감소
올해 쌀 생산량 376만4천톤, 전년보다 11만8천톤 감소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11.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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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5천톤 공급 과잉 예측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산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2021년 쌀 생산량 388만2000톤보다 11만8000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벼 재배면적이 5000ha가 감소했고, 벼 낟알이 익는 시기(등숙기)에 태풍(힌남노 등) 및 저온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평년보다도 작황이 좋지 않아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732,477ha에서 올해 727,054ha로 0.7%로 감소했다. 생산 단수도 지난해 10a당 530kg에서 518kg(2.3%) 줄었따.

지난해보다 쌀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수요보다는 공급과잉이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쌀 소비량을 360만9000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15만5000톤이 과잉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월 25일 정부는 농진청의 9월 15일자 작황조사에 따라 올해 쌀 생산량을 385만7000톤, 초과 생산량을 24만8000톤으로 추정하고, 당시 시중 구곡 재고와 쌀값 반등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총 45만 톤을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장격리 발표 당시에는 2022년산 쌀 초과 생산량보다 10만톤을 추가 격리하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제로는 초과 생산량보다 약 20만톤 이상이 추가 격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정부의 금년 수확기 시장격리로 인한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초 계획한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조속히 매입하는 한편, 쌀값의 과도한 급등락이 없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2022년산 공공비축미·시장격리곡은 11일 기준 계획량 82만톤 중 20만톤을 매입했고, 2021년산 시장격리곡 8만톤 중 2만8000톤을 매입한 상황이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국장은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쌀 이외 밀·콩·가루쌀 등 식량안보상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고, 가루쌀의 생산과 가공·유통 등 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밥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한영 국장은 “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쌀 소비 촉진 정책을 병행하여 쌀 수급균형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쌀값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