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쌀 공급량 22만톤 부족…쌀값 향방은?
내년 쌀 공급량 22만톤 부족…쌀값 향방은?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11.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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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감소가 변수 작용
쌀값 상승 기대감에 농민들 관망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내년 쌀 공급량은 통계청 쌀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376만4000톤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수요량을 360만9000톤을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 15만5000톤이 공급과잉이 되지만 농식품부가 올해 수확기 쌀 시장격리 공공비축 포함 90만톤을 추진함에 따라 실제 공급은 22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이 부족하게 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농촌진흥청의 생산량 조사보다 통계청 조사에서 10만톤 정도가 감소했고, 구곡 시장격리에서 남은 물량 등을 종합하면 내년 공급량이 22만톤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쌀값은 10월 5일자 20kg 기준 4만7145원으로 9월말보다 16% 이상 올랐으나, 이후 쌀값은 보합세를 보이며 소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5일자 쌀값은 4만6777원으로 10월 5일보다 368원 하락했다. 이는 통계청 쌀 생산량 발표 이전 조사가격으로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전 가격이다.

“밥 한공기 쌀값 300원 보장하라”= 지난 16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농민들이 모여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 촉구, 농가부채 해결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농민들은 국민의 식량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폭락하는 쌀값, 폭등하는 농업생산비, 범람하는 수입농산물, 폭발하는 농가부채 등 악재가 겹겹이 누적되어 농민들이 농사를 지속하기 어렵기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밥 한공기 쌀값 300원 보장하라”= 지난 16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농민들이 모여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 촉구, 농가부채 해결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농민들은 국민의 식량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폭락하는 쌀값, 폭등하는 농업생산비, 범람하는 수입농산물, 폭발하는 농가부채 등 악재가 겹겹이 누적되어 농민들이 농사를 지속하기 어렵기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따라서 25일자 가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급 부족이 가시화됐기 때문에 시장에서 반응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상문 과장은 “생산량이 줄었고 공급량이 부족하다고 발표가 났기 때문에 시장에서 반응이 있을 것이고 25일자 쌀값을 봐야 향후 쌀값 추이를 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쌀 소비 감소세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10월 수확기 산지 쌀값이 보합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외부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병희 사무총장은 “농산물 할인 쿠폰으로 인해 신곡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라며 “농협이 수매가격에 적극적이지 않고 있는 등 외부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쌀값이 보합세를 보이자 농가들도 관망하는 분위기다. 임병희 총장은 “농협 수매량이 예년의 70%밖에 되지 않고 있다”며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농가들이 쌀을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쌀관측 11월호에서 10~12월 평균가격은 20kg 기준 4만75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확기 시장공급량 전년 대비 감소로 쌀 가격이 강보세합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21년산 쌀 가격 역계절진폭 영향과 수확기 이후 가격 하락 우려로 벼 매입가격은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쌀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계획한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조속히 매입하는 한편, 쌀값의 과도한 급등락이 없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