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찰 쌀 ‘정다미’ 수원지역특화 품종 정착
중간찰 쌀 ‘정다미’ 수원지역특화 품종 정착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11.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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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로스 함량 낮아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
수원 기존 재배 ‘진상’‧‘추청’ 품종 대체 계획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쫀득거리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중간찰 쌀 ‘정다미’가 수원지역의 대표 쌀 원료곡으로 이용되고 재배면적도 확대되면서 지역특화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수원농협(조합장 염규종)은 ‘정다미’ 재배를 확대하고 우량종자 생산, 공급체계를 구축해 기존에 재배하고 있는 ‘진상’과 ‘추청’ 품종을 ‘정다미’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다미’는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상표(브랜드)의 쌀 원료곡으로 이용되던 ‘진상’과 ‘추청’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농진청과 수원농협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벼꽃이 8월 15일에 피는 중만생종으로, 수발아에 강하고 키가 적당해 잘 쓰러지지 않으며 흰잎마름병에 강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수량은 10a당 547㎏으로 많은 편이다.

‘정다미’의 현장 평가회‧식미 품평회에서 농업인들은 ‘정다미’가 잘 여물고 수량과 재배 안정성이 높아 시장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자 112명 중 49명(44%)은 비교 품종보다 ‘정다미’가 가장 맛있다고 답했다.

수원농협은 올해 수원과 화성 지역 180ha에 ‘정다미’를 재배해 약 1000톤의 원료곡을 생산했고, 2023년에는 600ha, 2024년에는 800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된 ‘정다미’는 10월부터 수원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울릉도에도 공급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안정적인 종자 생산 공급체계를 구축해 올해 50톤 분량의 ‘정다미’ 종자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30톤은 수원농협을 통해 2023년 수원과 화성 지역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최영준 농업인은 “‘정다미’는 수확량도 많고 쓰러지지 않으며 밥맛도 좋아 우리 지역 대표 품종으로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고종철 농진청 중부작물과장은 “‘정다미’는 쫀득하고 부드러운 밥맛과 재배 안정성이 좋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이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지역특화 품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