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청과·베지스타 MOU…농산물 新분산 모델 구축 '앞장'
서부청과·베지스타 MOU…농산물 新분산 모델 구축 '앞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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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신규 분산처 추가 확보
수급 분석으로 유통 물량 확대
서부청과, 중도매인 지원 도모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서부청과가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신선편이 플랫폼 베지스타와 손을 잡는다. 신규 농산물 분산처 발굴로 시장 유통 물량 확대에 나선다는 취지다.

서울 강서시장 도매시장법인 서부청과㈜는 지난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베지스타와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전 작황·수요 분석을 통한 품목 지정 유통 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강서시장의 농산물 유통 물량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최근 서부청과는 발 빠르게 신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내 중도매인들의 농산물 분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지난달에는 ㈜딜리버리랩, ㈜도시곳간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베지스타와의 협약으로 한 달만에 신규 분산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신·구 농산물 유통모델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분산 모델을 구축한다는 경영진 차원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부청과는 산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작황 분석에 대한 사전 정보를 베지스타와 공유한다. 베지스타는 대형 고객사와 시장 수요자들의 수요 분석 자료를 서부청과에 전달, 주요 유통 작물을 선정해 수급·수요 통합 분석으로 시장 유통 물량 제고에 협력한다.

특히 베지스타는 중도매인을 통한 거래 및 정가수의 매매 등을 활용해 서부청과에 다양한 품목을 공급받아 원가 경쟁력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사는 농산물 분산과 관련한 홍보 및 마케팅 등을 공동 추진해 전략적인 관계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베지스타는 신선편이 기반 제조사업자로, 2020년 3월 설립 후 1년 7개월 만에 업계 최초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 이상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전국 98개 농가, 15개 스마트팜과 제휴를 맺고, 54개 제조 인프라를 갖추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제품인 전처리 농산물, 샐러드, 밀키트 등을 삼성웰스토리, CJ, 풀무원 등 대형 고객사와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1인 가구 확대, 가정 간편식 밀키트 시장 성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베지스타는 산지 공급 외에도 서부청과로부터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구조와 볼륨, 수익성을 모두 개선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존 중소 농산물 제조·유통 업체들 사이에서 비효율적으로 처리되는 ▲실시간 재고 파악 ▲품질관리 ▲물류관리 등 요소들을 디지털화하고, 농산물 실거래 데이터를 보강해 범용성 있는 SaaS로 개발 방향성을 설정, 추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서부청과는 지난 4월, 사모펀드 운용사 아이젠프라이빗에쿼티(아이젠PE)가 인수한 이후 중도매인 지원책 및 분산 능력 제고를 위한 협업 체계 마련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비전 미팅을 진행하며, 강서농산물도매시장 경쟁력 강화 및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등 공사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부청과는 “다양한 분산처들과 협약해 농산물 수요처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 활동을 위해 지원하고, 원활한 구매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도매인과의 협조체제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팜과 같은 신규 출하처로의 확대 및 다양한 품목의 물량확보 등을 추진해 농산물 거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