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전국 확산…방역 총력 대응
고병원성 AI 전국 확산…방역 총력 대응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12.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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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방역 미흡 확인 기본 수칙 강조
정황근 장관 충남 홍성·당진서 현장점검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AI 브리핑을 가졌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AI 브리핑을 가졌다.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예년과 다르게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역당국도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 무안군 소재 종오리 농장과 함평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AI(H5N1형)가 발생해 확진 사례는 총 32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특히 고병원성 AI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남 나주와 영암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 위험성 높게 나타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2km까지 확대키로 했다. 그 외 지역은 종전 범위를 유지하며 이번에 조정된 범위는 5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중수본은 유럽 가금농장에서 총 2017건의 AI가 발생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해보다 22일 빠르게 발생하고 지난 1일 현재 7개 시·도, 17개 시·군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AI는 ▲13건이 과거 5년간 미발생 지역에서 발생 ▲3만수 이하 중소규모 농가 19건 ▲9개 농가가 신규 영업, 농장주 변경, 충족 전환한 농가 ▲축산계열화사업자의 계약사육농가 19건 ▲충북 청주‧미호강 주변 집중 발생 등의 특징을 나타냈다. 또 모든 발생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다수의 방역 미흡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본은 앞으로 기온, 철새 도래 현황, 철새 간 전파 양상, 항체형성률 등 상황을 평가하면서 선제적으로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역 계획으로 ▲11월 23일부터 4주간 일제 집중소독기관운영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방역 취약 축종·농장 중심 392개 현장점검반 통해 특별 단속 시행 ▲12월 5일부터 18일까지 가금농장 대상 일제 검사 시행 ▲축산계열사사업자 책임성 강화를 위한 규정 개정 ▲고위험지역·산란계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중수본은 계란 수급에 대해서 10월부터 현재까지 AI가 27건 발생해 산란계 살처분 68만마리, 육계 살처분은 73만마리 수준으로 아직 생산‧공급 기반은 안정적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원가 상승으로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AI 확산을 우려해 계란‧닭고기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에 대응한 선제적 수급 대책을 추진 중이다.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최선의 방역 노력을 다하면 산발적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사전 발령했기에 축산농가가 자율적으로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장비가 동파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지난 4일 충남 홍성군에 소재한 거점소독시설과 당진시청 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해 거점소독시설 운영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지자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장관의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충남 홍성 및 경기 평택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인접한 당진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행정안전부·환경부·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