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도매시장, '직거래' 확대 나선다
양곡도매시장, '직거래' 확대 나선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2.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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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양곡 직거래용 적재공간 마련
생산자·소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직거래 공동구매 인센티브 제공
양곡도매시장에 마련된 국내산 직거래 전용 공동 적재공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에서 운영 중인 국내 유일 양곡도매시장이 본격적인 양곡 출하기를 맞아 국산 양곡 직거래 활성화에 나선다.

공사는 양곡도매시장의 직거래를 확대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방식으로 생산자에게는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전한 출하처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양곡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미곡(쌀)은 농협, 정미소(RPC), 대형유통업체 등이 주요 유통주체로 미곡 생산 농가의 출하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다품종·소량생산 특징이 있는 잡곡은 가격 교섭력이 약한 영세농이 대부분을 차지해 산지유통인 등 중간 유통업체를 통한 거래 의존도가 높고, 직접적인 출하처 확보 및 안정적인 거래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공사는 국내산 직거래 전용 공동 적재공간을 마련, 이를 중도매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내산 양곡 생산자와 소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내산 양곡 직거래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과 수도권 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국내산 양곡 소비지 가격과 유통 동향 등을 파악해 중도매인, 생산자,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거래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대량구매가 필요한 특정 품목은 중도매인 공동구매를 통해 직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직거래 공동구매 물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문영표 사장은 “국내산 양곡 직거래 확대를 통해 양곡도매시장의 공적 기능을 재정립함과 동시에 가격 절감, 위험감소, 거래비용 절감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