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제승 충청북도 농정국장 “1억 농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인터뷰] 이제승 충청북도 농정국장 “1억 농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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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확대 통해 지속 가능 농업·농촌 구현
전국 최고품질 쌀 생산 위해 모든 노력 다할 터
도시농부·스마트 첨단농업·청년농업인 집중 육성
전국 최고품질 쌀 생산…19개사업 268억원 지원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충청북도는 유기농업을 확대하며 친환경 농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충북쌀 고품질화와 브랜드화를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에 78억원을 지원하는 등 앞으로의 충북지역 고품질쌀생산을 통해 쌀산업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승 충북도 농정국장은 이같이 충북 농정과 쌀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지난달 1일 농정국장으로 부임하기 전 음성군 부군수로 재직했다. 이 국장은 음성군 부군수 시절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음성군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밑거름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국장의 농업 철학은 농업 선진국이다. “농업은 선진국 사업이고 농업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이 국장은 특히 “1억 농부의 꿈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도시농부 육성, 스마트 첨단농업 확대, 청년농업인 집중 육성 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농정국장에 부임하셨습니다.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농업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 위기와 자원 위기 등에 대응해 나라와 생명을 살릴 미래 성장 동력산업입니다. 우리나라가 꾸준히 선진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농업 선진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막중한 사명감으로 우리 도의 농업 르네상스를 일으켜 다양한 농업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도농 상생을 위한 충북형 도시농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안정적 농업인력 지원과 농번기에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도시지역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농작업 교육 이수 후 2023년에 도시농부 연인원 6만명을 투입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의 시름을 덜어나가겠습니다. 특히 농가 수요와 성과분석을 통해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5000명의 도시농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스마트팜 첨단농업을 확대하겠습니다. 고령화와 일손 부족, 자연재해 등 충북 농업의 문제를 완화하고 생산성 향상과 동시에 육체노동으로부터 농업인을 해방시킬 계획입니다. 

아울러 미래농업을 주도할 청년 농업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미래농업 인재 확보와 청년 농업인 양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청년 농업인이 농업창업과 농촌 정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영농정착지원금 지원을 확대하고 후계농업인에 대한 농지구입 등 필요한 자금 지원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충북형 농업인 공익수당을 확대 지원하겠습니다. 농업인 지원액을 기존의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하고, 농외소득 조건 등 지급대상 기준도 완화해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상생하는 농업·농촌 조성, 유기농·저탄소 농업 육성, 안전하고 건강한 농식품 유통체계 구축, 지속 가능한 축수산업 육성, 예방중심 가축전염병 관리와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통해 누구나 1억 농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충북도가 유기농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충북도에서는 유기농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중앙단위 및 충북도 친환경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 도에서는 유기농산업을 미래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유기농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관람객 75만명을 달성하며 성공리에 개최했습니다.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엑스포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북 괴산에서 17일간 열려 국내외 우수기업 411개사, 바이어 493명이 참가했으며, 330억원 수출 상담과 현장계약 98억 등의 흥행과 경제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번 엑스포는 특히 2015년 유기농엑스포의 성과를 계승하고 유기농이 자연과 공존, 탄소중립 실현, 생태계 복원, 미래세대까지 배려하는 공익적 가치를 전 세계에 넓게 보여줬습니다.

둘째, 청주시와 충주시에 각 18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영농시스템 확산과 수도권 연계 자연생태 관광 및 유기농업 유통‧소비‧체험을 위한 복합공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를 청주시에 조성했으며 현재 충주시에도 조성 중입니다.

셋째, 2019년 충북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은 미래세대의 건강을 위해 임산부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해 국민건강, 환경보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친환경 먹거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친환경농산물 기반구축, 유기농 환경보전비,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 육성, 친환경농업인 역량 강화 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유기농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최근 쌀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충북도 쌀산업의 발전과 쌀농가를 위한 정책은.
올해는 쌀값 하락, 코로나19,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복합적으로 쌀농가들에게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충북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신 쌀 재배 농업인들과 쌀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노동력 부족을 해소를 위해 고품질 벼 육묘장 설치 보완(12억원) ▲농업인 생산비 절감을 위해 논 농업 필수 영농자재 지원(85억원)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벼 재배농업인 경영안정 지원(24억원) ▲친환경 특수미 생산단지 조성(29억원) ▲순도 높은 고품질 종자확보(29억원) ▲친환경 고품질쌀 생력재배 지원(11억원) ▲영농기계화 장비 공급(22억원) 등 쌀 생산에 19개 사업과 268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내년에는 신규로 논 타작물 재배지원과 전략 작물 직불금을 도입해 쌀 적정생산과 식량자급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도에서는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영농자재 지원, 경영비 절감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전국 최고품질의 쌀 생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충북쌀 인지도 확산과 도 차원의 쌀 유통, 소비 방안이 있으시다면.
충북쌀 인지도를 확산시키려는 방안으로 충북형 고품질쌀 광역브랜드를 지정·활용하고 고품질 브랜드쌀 유통을 통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 충북쌀 명품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도 차원의 쌀 유통, 소비 방안으로는 청풍명월 장터 e-쇼핑몰 물류비 지원(6억원), 농산물 대량소비 상생마케팅 판촉 지원(3억원),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12억원) 등 올해에는 유통·가공·소비 분야 19개 사업에 88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지원(78억원), 노후 RPC(DSC) 시설·장비 지원(39억원), 농식품 모바일 마케팅 지원(2억원) 등 21개 사업에 185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푸드플랜과 연계해 지역 쌀을 공공급식에 공급해 로컬푸드 활성화, 충북쌀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가공산업 육성, 올바른 식생활 교육으로 쌀 소비를 촉진해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농업농촌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와 충북 쌀 재배 농민들에게 한 말씀.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을 중심으로 식생활을 계속해왔으며, 쌀은 우리 민족의 삶과 전통문화가 녹아 있는 상징성이 큰 작물입니다. 또 식량 공급뿐 아니라 농촌 경관, 환경보전 등 공익적 가치가 높은 우리 농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작물입니다.

최근 시장격리곡 매입 등으로 쌀값이 점차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으며, 내년도 새롭게 추진하는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과 전략 작물 직불금 등으로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쌀 적정생산 정책을 연계해 식량자급률을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우리나라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농업과 그 중심의 쌀 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