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설 채소 병해충 주의 필요
겨울철 시설 채소 병해충 주의 필요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12.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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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병해충 서식 가능성 높아
내부‧외부 환경 관리 신경 써야
멜론재배 하우스 내 끈끈이 트랩을 설치한 모습. (출처=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겨울철 시설 온실의 경우 병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 품질 좋은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선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겨울철을 맞아 시설 재배지 병해충 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딸기, 토마토, 오이, 상추 등 겨울 채소 작물은 주로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에 아주심기를 해 이듬해 3월 하순에서 4월 하순까지 재배한다.

시설 온실(하우스)은 시설 안팎의 온도 차로 습도가 높은 데다 작물이 빽빽하게 심겨 있고 환기 관리가 쉽지 않다. 이는 병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형성한다. 따라서 시설 내부와 외부 환경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노균병은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으면 포자를 많이 형성해 주변으로 확산하기 쉽다. 주기적인 재배지 예방 관찰을 통해 병든 부위를 바로 없애고 병원균 밀도를 줄여줘야 한다.

총채벌레류, 가루이류, 응애류 등 대부분 해충은 몸 크기가 작아 대량으로 발생하기 전에는 발견이 쉽지 않다. 출입구와 측창(옆창)에 방충망을 설치해 해충이 시설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특히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를 옮기는 해충 담배가루이는 생육 초기부터 자주 들여다보고 황색끈끈이트랩 등으로 살펴 해충이 발생하면 바로 적용 약제를 뿌려줘야 한다.

아울러 시설 주변의 잡초는 해충이 온실 내부로 들어올 때까지 중간에 머물거나(기주), 겨울을 나는 등 서식지 역할을 해 철저히 제거해 해충 발생을 막아야 한다.

병해충 방제약은 발생 초기, 해당 작물에 등록된 작물보호제 중 계통이 다른 것을 번갈아 뿌린다. 이때, 잎 뒷면까지 약액이 골고루 닿도록 작물 전체에 꼼꼼하게 뿌려주는 것이 좋다.

한편, 각 병해충에 맞는 약제는 농진청에서 운영하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농약검색’에서 작물명과 해당 병해충명을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품질 좋은 작물 생산을 위해서는 병해충을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실 내부와 외부 청결에 각별히 신경 쓰고, 발생하는 병해충을 꼼꼼히 관찰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