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건강 지키고 국민 건강 챙기는 '친환경쌀'
지구 건강 지키고 국민 건강 챙기는 '친환경쌀'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1.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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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자조금, 친환경 쌀 홍보 앞장
친환경 쌀라면 개발, 영유아 식생활 교육 등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세종시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3일 세종시장애인복지관에 친환경 쌀라면 ‘미미라면’ 350박스를 기부했다.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친환경농업에서 친환경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기인증과 무농약인증을 포함한 친환경 쌀(벼) 재배면적은 4만3551㏊로 전체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 9만3316㏊의 약 47%를 차지한다. 친환경 벼 출하량은 전체 친환경 농산물 51만7383톤 가운데 약 30%인 15만7512톤이다. 

친환경 쌀이 지닌 비중만큼이나 친환경 쌀 생산 농가들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이는 비단 쌀 품목뿐 아니라 전체 친환경농업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지난해 친환경 농업인 4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친환경농업을 하는 이유를 ‘신념과 자부심’으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92%는 앞으로 친환경농업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친환경 농업인들의 신념과 자부심에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취지가 녹아 있다. 경북 울진의 한 친환경 쌀 생산 농업인은 “관행 벼농사보다 제약이 많고 품이 더 드는 농사가 친환경농업”이라며 “힘이 더 들고 번거롭더라도 소비자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 쌀을 드실 수 있도록 친환경농업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촉진·홍보·수급조절 등 자조금사업 추진

친환경 쌀을 대하는 농업인들의 신념에 힘입어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도 친환경 쌀의 우수성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친환경농업인 83%의 동의를 얻어 출범한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친환경 농산물 홍보, 소비촉진, 판로 확대, 수급조절, 교육·연구개발, 제도 개선 등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의무자조금 단체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지난해 친환경 쌀 생산 농가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예컨대 지난해 11월~12월 지역 친환경농업인대회에서 친환경 쌀 소비촉진을 위해 친환경 쌀로 만든 떡 등 다과를 지원했다.

지난해 쌀 시장은 만성적인 소비 부진에 공급 과잉 상황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 등 위기를 겪었고, 친환경 쌀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에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친환경 쌀 수급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대형유통사와 친환경 프로모션을 진행, 친환경 농산물을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열고 소비촉진에 나섰으며, 전국 25개 대학에 친환경 쌀 150톤을 제공, 친환경 쌀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이어 4개 가공기업에 130톤의 친환경 쌀 원재료를 공급, 친환경 쌀 가공산업을 지원했고, 최근에는 생협과 연계해 친환경 쌀로 만든 쌀라면 ‘미미라면’을 개발하기도 했다. 

친환경 쌀에 대해 알리는 '지구를 지키는 농부의 친환경 쌀 함께 먹어요' 리플렛 내용 중 일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이외 친환경 쌀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촉진을 도모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친환경 쌀 재배 과정 등을 담은 홍보 리플렛을 소비자·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배부했으며, 지난해 9월~11월까지 쌀 소비촉진 캠페인 ‘친환경 쌀이랑 놀자’를 추진, 영유아 4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쌀을 활용한 활동지를 개발하고, 식생활 교육과 친환경 쌀 많이 먹기 캠페인 등을 추진했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 관계자는 “친환경 쌀을 비롯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인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확산하고, 소비도 늘릴 수 있도록 자조금에서는 올해도 다양하고 알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를 지키는 일에 많은 농업인과 국민께서 꾸준히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