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생 심상치 않다…포천, 철원 잇따라 확진
ASF 발생 심상치 않다…포천, 철원 잇따라 확진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1.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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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다르게 겨울철 발생 주의
강화된 방역 시설 조속히 설치해야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도축장으로 출하한 돼지에서 올해 들어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데 이어 지난 11일 강원도 철원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포천시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되자 해당 도축장과 출하 농장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동제한, 출입 통제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오염원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6일 12시부터 1월 8일 12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 북부(철원 포함) 및 인천광역시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령하고, 집중 소독 및 긴급 예찰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철원에서 발생한 ASF는 1월 5일에 발생한 경기도 포천시 소재 돼지농장의 가족농장으로, 포천시 발생농장의 가족농장에 대한 추적 정밀검사 과정에서 강원도 철원군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다.

권재한 실장이 지난 7일 철원군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축산차량 등에 대한 소독 실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권재한 실장이 지난 7일 철원군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축산차량 등에 대한 소독 실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는 강원도 철원군 돼지농장에서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봄과 가을에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1월에 발생이 시작된 만큼 겨울철에도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난 7일 강원도 철원군청 방역 대책상황실과 철원군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1월부터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미설치 농가에 대해서는 관련 점검을 엄격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돼지농장에 대한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주길 당부했다.

권재한 실장은 “지자체는 3월 멧돼지 출산기 도래 전에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포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농장 주변 멧돼지 접근경로에는 농장주가 울타리를 점검하고 기피제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차단 조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