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온실가스 배출계수 8종 추가 개발
돼지 온실가스 배출계수 8종 추가 개발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1.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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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야 총 14종…2023년부터 활용
축산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 고도화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국가 고유의 돼지 온실가스 배출계수가 개발돼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은 안희권 충남대학 교수팀과 함께 돼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메탄) 발생량을 산정할 때 필요한 국가 고유 배출계수 8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배출계수란 온실가스 배출원에 따른 배출량을 정량화한 값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나, 온실가스 감축량 등을 산정할 때 사용한다. 나라마다 가축 사육 환경과 사양기술이 달라서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려면 국가 고유 배출계수가 필요하다. 국가 고유 배출계수가 없는 나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정한 배출계수 기본값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나라별 가축의 성장단계를 고려치 않고 일괄 계산된 값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때 돼지 소화 과정 메탄 배출계수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기본값을 활용해 왔다.

축산원은 돼지 장내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양을 성장단계와 성별에 따라 배출계수 8종을 개발했으며,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검증을 거쳐 지난해 12월 29일 최종 등록을 마쳤다.

축산원은 새로 개발한 고유 배출계수 이용 시 더 정확한 산정이 가능해지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배출계수 기본값으로 산정했을 때보다 배출량이 약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축산원에서 개발한 국내 축산분야 온실가스 국가 고유 배출계수는 한우 3종, 젖소 3종에 이번에 개발한 돼지 8종을 합해 총 14종이다. 국가 고유 배출계수는 2023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부터 활용될 예정이다. 

정현정 축산원 동물영양생리과장은 “올해 염소 소화 과정 메탄 배출계수를 추가로 개발해 축산분야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저 메탄 사료, 정밀 영양 관리, 가축 생산성 향상 등 저탄소 축산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