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변화와 혁신 선두주자 될 터"
"도매시장 변화와 혁신 선두주자 될 터"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2.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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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매인연합회, 이·취임식 개최
농안법 등 제도 개선 원년 다짐
임성찬 (사)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제8대 회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시장도매인연합회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하고 또 전진하는 연합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도매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제7대에 이어 8대 회장으로 취임한 임성찬 (사)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장(경방농산 대표)은 지난 15일 열린 이·취임식 자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새롭게 구성된 8기 집행부와 함께 도매시장뿐만 아니라 시장도매인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시장도매인연합회는 60개 회원사 대표이사 중 55명이 참석해 임시총회를 열고 임성찬 제8대 회장을 비롯한 8기 집행부 임원진을 선출한 바 있다. 회장은 시장도매인정산조합의 조합장을 겸임하며,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임성찬 회장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대량생산, 대량공급의 전통적인 도매시장 유통방식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며 운을 뗐다.

임 회장은 “시장도매인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새로운 농산물 유통의 흐름을 주도하고, 농민과 소비자가 모두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유통 거래 질서를 확립해 상생을 전파하는 유통인으로, 우리 시장도매인이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매시장의 새로운 활력은 우리 스스로 혁신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과거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누구나 일하고 싶은 일터로 도매시장의 선진화를 일궈내야 한다. 또 우리 농민들이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보급하기 위해 유통인의 책무에 충실할 때,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회장은 올해를 중도매인 간 거래와 관련된 제도 개선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매인에게 판매 금지(농안법 제37조)라는 사문화된 법으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실효성이 없는 법령이 유통인들에게 정신적, 물적 피해를 주는 등 강서시장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 이 법은 개정되거나 개선할 필요성이 다분하다. 이를 위해 회원사 모두가 하나로 뭉쳐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김경 서울시의원, 정덕영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 과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소속 이니세 강서지사장, 최영규 서울친환경유통센터장, 김완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윤두 건국대학교 교수,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 등 정관계 및 학계,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완배 교수는 축사에서 강서도매시장과 시장도매인제 발전을 위한 도전 과제 세 가지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내 저온저장·소포장 등 각종 물류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변에 둘러싸인 강서시장의 특성에 맞게 주민들을 위한 소매구역을 건설해야 한다. 끝으로 온라인 도매시장 구축을 위해선 낡은 법령부터 고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니세 지사장은 “코로나 이후 농산물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도매시장도 이에 발맞춰 가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공사에서도 시장 주체들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외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 진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을)은 “농산물 유통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시장도매인제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도매인연합회는 이·취임식에 앞서 정기총회도 열었다. 연합회는 총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으로 ▲하역비 절감 및 서비스 제고 노력 지속 ▲임대료 등 각종 사용료의 합리적 개선방안 협의 ▲농안법 등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공청회·행정소송 등 추진 ▲물류 효율화 및 질서 확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