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자 쌀값 반등…"농가에 도움 안 돼"
2월 15일자 쌀값 반등…"농가에 도움 안 돼"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2.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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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 비추정방식 변경
공공비축미 가격에 영향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산지 쌀값이 지난 15일자 80kg 기준 단순평균가격이 18만5176원으로 5일 18만5056원보다 0.2% 상승했다. 가격이 반등했지만 현장에서는 반응이 시큰둥하다.

현장 농가들이 보유한 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농가들은 이미 벼를 다 수매한 상태이고, 공공비축미 가격도 결정이 된 상황에서 가격이 올라도 쌀 재배농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올해 단경기에 쌀값이 회복돼야 신곡 가격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부터 산지 쌀값 통계방식을 단순평균가격에서 비추정평균가격으로 변경하면서 병행표기했으나 올해부터는 비추정평균가격만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어 올해 공공비축미 가격을 결정할 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산지 쌀값이 단순평균가격이 비추정평균가격보다 높기 때문이다. 지난 15일자 산지 쌀값은 80kg 기준으로 단순평균가격은 18만5176원이고, 비추정평균가격은 17만9864원으로 5312원이나 차이가 난다.

올 연말에 공공비축미 가격을 비추정가격으로 하게 되면 농가들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된다.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안호영 민주당 의원이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을 어떤 걸로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물었고, 정황근 장관은 “지난해 말까지는 통계청에서 2개의 방식으로 가격을 발표했고 올해부터는 비추정 가격만 발표하고 있어 농식품부에서 평균가격을 발표하고 있다”며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농가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임병희 사무총장은 “장기적으로는 비추정가격으로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농식품부의 쌀값 기준선이 있어야 한다”며 “산지 쌀값 가격 통계 방식보다 중요한 것은 적정 쌀값을 정하고 가격이 하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